Musician
뮤지션's 취향
콘서트 들려주는 남자
현대 대중음악의 주요 줄기는 록과 재즈를 바탕으로 하고 있다. 특히 재즈는 모든 세련되고 감각적인 장르의 터줏대감 역할을 도맡고 있다. 세련된 팝이든,그루브(groove-리듬감) 강한 R&B든 한번쯤 몰입하고 싶은 스타일의 음악과 만날 때, 그 결과물은 재즈의 요소에서 응용된 것이다.

올해 8회째를 맞는 ‘서울재즈페스티벌 2014’ (부제 : 재즈 업 유어 소울<Jazz UP Your Soul>)은 이런 재즈라는 본질적 요소를 바탕으로 꾸며진 각종 장르가 화려하게 수놓인 뷔페 식당이다. 3도와 5도라는 정통 팝 선율의 문법적 한계를 벗어나, 7도에서 13도까지 화성을 넓게쓰는 독특한 선율을 한꺼번에 만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이며, 4비트 발라드와 8비트 록이외의 다양한 리듬을 즐길 수 있는 들썩거림의 보고이기도 하다.

‘왜 정통 재즈가 아니면서 재즈페스티벌이라고 명명하는가’에 대한 의구심은 바로 이런 지점과 해석을 통해 쉽게 떨쳐낼 수 있다. 오는 5월 16~18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일대(88잔디마당, 체조경기장, 수변무대 등)에서 열리는 이 축제는 그런 면에서 팝의 업그레이드 버전이고, R&B의 깊은 관찰이며, 연주의 진수이자, (라틴) 재즈의 색다른 맛으로 종합 평가될 수 있다. 물론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초고수 정통 재즈 뮤지션들의 음악도 기본 옵션으로 갖춰져있다.

올해 헤드라이너는 익숙함과 신선함의 이중주로 가꿔진다. 그간 내한공연을 통해 아쉬운 감동 한자락 남기고 간 뮤지션들이 다시 찾고, 만나보고 싶었으나 기회가 닿지 않았던 새로운 뮤지션들이 대거 ‘입성’한다. 여기에 무대를 더욱 뜨겁게 달굴 국내 뮤지션까지 합세해 요즘 재즈페스티벌의 현주소를 읽을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된다.
/ 글 = 김평 (대중음악 전문필자)
◆ ‘익숙한’ 1급 뮤지션의 감동 무대
지난해 빗속 무대에서도 끝까지 감동을 잃지 않았던 싱어송라이터 데미안 라이스가 다시 한번 찾는다. 17일 헤드라이너로 이름을 올린 그는 어쿠스틱 기타 한 대와 감미로운 목소리 하나만으로 1만명이 넘는 관객의 시선을 하나로 모을 작정이다. 한국 팬들, 특히 여성 팬들의 인기를 독차지하고 있는 바우터 하멜의 무대 역시 이날 펼쳐진다. 달콤하고 서정적인 선율의 묘미가 재현될 예정. 내한공연에 오른 적 있지만, 오랜만에 한국 팬과 다시 만나는 아티스트의 무대도 준비됐다. 300만장 이상의 음반 판매고를 통해 세계적인 연주자 반열에 오른 인기 트럼페터 크리스 보티(16일)와 록 같은 강렬함으로 ‘강한 재즈’를 선보이는 제이미 컬럼(18일)이 그 주인공. 두 뮤지션은 재즈의 본질과 변형을 동시에 감상할 수 있다는 점에서, 그리고 어렵지 않고 쉽게 다가갈 수 있다는 점에서 ‘대중적 재즈’의 교본으로 통한다. 역시 지난해 페스티벌에서 R&B의 진수를 보여준 에릭 베네(18일)와 ‘인섬니아’로 유명한 R&B 뮤지션 크렉 데이비드(17일)도 무대에 올라 감미로운 보이스를 들려준다. 특히 크렉 데이비드는 ‘TS5 presents Craig David DJ Set’이란 이름으로 참여, 디제잉과 보컬이 어우러진 무대를 펼칠 예정이다.

◆ ‘능숙한’ 거장 뮤지션의 촘촘한 공연
올해 페스티벌에서 처음 나서는 아티스트들의 무대는 ‘반드시’ 만나봐야할 값진 기회들이다. 가장 눈에 띄는 뮤지션은 세계적인 재즈 피아니스트 미셀 카밀로와 플라멩코 기타리스트 토마티토의 협연(16일). 재즈를 비롯한 라틴 특유의 리듬과 선율이 눈과 귀를 즐겁게 할 예정이다. 17일 무대에 오르는 라틴 피아노의 거장 에디 팔미에리, 테너 색소포니스트 조슈아 레드맨, ‘퓨처 재즈’ 장르를 이끄는 닐스 페터 몰베르는 재즈의 과거, 현재, 미래를 조망하는 시간을 마련한다. 조금 더 스타일리시하고 감각적이고 그루브한 음악은 18일 무대에서 만나볼 수 있다. 키스 자렛 트리오의 멤버인 드러머 잭 드조네트가 이끄는 잭 드조네트 트리오, 재즈 색소포니스트 제럴드 앨브라이트 등 ‘거장’의 무대들이 준비됐다. 엘브라이트는 퀸시 존스 스타일의 팝과 재즈가 투영된 퓨전 재즈를 통해 부드럽고 낭만적인 선율을 들려줄 예정이다. 싱어송라이터 파울로 누티니와 국내에 잘 알려진 듀오 킹스오브컨비니언스의 멤버 얼렌드 오여의 프로젝트 밴드의 무대도 신선하게 꾸려진다.

◆ ‘검증된’ 국내 아티스트의 신나는 향연
25년 관록의 뮤지션 이승환이 페스티벌 전야제인 16일 ‘오프닝 나이트’ 무대에 오른다. 최근 발매한 11집이 호응을 얻으면서 무대에 대한 관심도 높아진 상황. 폭발적인 에너지와 완성도 있는 음악으로 관객을 ‘미치게’하는 그의 솜씨가 화려하게 뿜어져나올 예정이다. ‘재즈’에 수렴되는 아티스트들도 대거 등장한다. 국내보다 미국 뉴욕에서 더 각광받는 재즈 피아니스트이자 ‘김동률의 피아노 선생님’으로 유명한 송영주, 버클리 음대 출신의 재즈 피아니스트 윤한이 17일 무대에 각각 오른다. 이밖에 가리온&쿠마파크, 윤석철 트리오(이상 17일), 정엽&박주원, 어반자카파, 선우정아, 잠비나이, 정준일, 이동우, 불나방쏘세지클럽(이상 18일)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인들이 출연해 무대를 뜨겁게 달굴 예정이다.


<참가 주요 아티스트 프로필>

Chris Botti (크리스 보티)
월드스타 트럼펫 연주자, 3백만장 이상의 앨범 판매로 연주자 중 가장 많은 앨범을 판 아티스트다. 다수의 골든 & 플래티넘 앨범과 그래미상, 그리고 작년 앨범 ‘Impressions’으로 그래미 시상식에서 ‘Best Pop Instrumental Album’상을 받았다. 그는 12살 때 마일즈 데이비스의 ‘My Funny Valentine’을 듣고 음악에 빠졌다. 80년대 중반 뉴욕으로 활동 무대를 옮겨 버디 리치 빅밴드(Buddy Rich Big Band)부터 프랭크 시나트라, 나탈리 콜, 조니 미첼까지까지 음악적 스펙트럼을 넓혔다. 90년대와 2000년대 초반, 폴 사이먼과 스팅과의 작업을 통해 재즈라는 장르를 넘어 다른 영역에 도전해왔다.

Michel Camilo & Tomatito (미셀 카밀로 & 토마티토)
미셀 카밀로는 그래미, 라틴 그래미, 그리고 에미상 수상 이력에 빛나는 피아니스트이고 토마티토 역시 그래미와 라틴 그래미상을 수상한바 있는 현존하는 최고의 플라멩고 기타리스트 중 하나다. 재즈와 플라멩고라는 두 이질적인 장르의 만남은 각각 두 아티스트가 활동하고 있는 뉴욕과 스페인이라는 공간적 이질성만큼 공통점을 찾기 어려워 보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미켈 카밀로의 플라멩고 음악에 대한 각별한 애정, 그리고 토마티토의 재즈에 대한 열정이 공통분모가 되어, 서로 다른 두 음악 세계의 조우가 이루어졌다.

Damien Rice (데미안 라이스)
다듬어지지 않은 채 헝클어진 머리와 덥수룩한 수염으로 무대 위에 있는 데미안 라이스를 보면 그가 얼마나 자유롭고 외적인 것에 얽매이지 않는 뮤지션인지 짐작할 수 있다. 화려한 기교 없이 기타를 연주하며 소박하게 이끌어가는 무대임에도 우리의 모든 감각을 그의 라이브에 집중시키게 하는 그의 역량이, 그의 아티스트로의 능력에 관해 모든 것을 말해준다. 그의 데뷔 앨범 [O (2002)]는 영국에서 백만 장 이상 판매와 UK 앨범차트에 97주 동안 차트에 머무르는 대기록을 세웠다. 이 앨범은 우리나라에는 데미안 라이스를 대표하는 곡으로 알려진 영화 ‘Closer’(2004)의 삽입곡 ‘The Blower’s Daughter’가 담긴 앨범이기도 하다. 이 앨범으로 그는 ‘BRIT Award’와 ‘NME Award’ 노미네이션 되었고, 미국에서는 영국 아티스트로는 최초로 ‘Shortlist Music Prize’ 수상의 영예를 안겨주었다.


Eddie Palmieri (에디 팔미에리)
‘30년 이상 동안 미국에서 그만큼 아프로-쿠반 음악분야의 지속적으로 변화하는 아티스트는 없다’고 뉴욕 타임즈가 극찬할 만큼, 에디 팔미에리는 라틴 피아니스트로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8살 때부터 동생 찰리 팔미에리와 함께 여러 경연에 참여하여 그의 선천적인 예술성을 일찍이 보여준 바 있는 에디 팔미에리는 그래미상을 9번이나 수상할 만큼 천부적인 재능을 자랑하는 뮤지션이다. 그의 이름으로 발표한 앨범만 36개에 달하며 1975년 발매한 ‘The Sun of Latin Music’(1974)으로 처음 그래미 최고 라틴 음반상을 수상했다.


Joshua Redman Quartet (조슈아 레드맨 쿼텟)
조슈아 레드맨(Joshua Redman)은 프로페셔널 재즈 뮤지션으로는 매우 드물게 최고의 학벌을 가진, 그야말로 다재 다능한 뮤지션이다. 전설적인 색소폰 연주자였던 아버지 듀이 레드맨의 영향을 크게 받았으나, 처음부터 본격적으로 뮤지션의 길을 택하지는 않았다. 그러던 그가 하버드대 졸업 후 예일대 법대에 재학하던 시절, 밴드에서 색소포니스트로 활동하다 1991년 ‘셀로니오스 몽크(Thelonious Monk) 경연’에서 우승을 차지한 것을 계기로 본격적으로 재즈계에 발을 들여놓았다. 데뷔 음반 ‘Joshua Redman’(1993)이 그래미상 후보에 올랐고, ‘롤링스톤’지에서는 ‘1993년의 Hot Jazz Artist’로 선정될 만큼 뛰어난 음악 실력을 인정받았다. 90년대 중반부터는 정통 재즈에 팝과 펑크를 가미하여 재즈를 재해석하는 작업을 하면서 개성있는 재즈를 선보였다.


Craig David (크레이그 데이빗)
국내에서 ‘세븐 데이즈’ ‘라이즈 앤 폴’ ‘인섬니아’로 잘 알려진 감미로운 보이스의 R&B 뮤지션. 영국 개러지 음악에서부터 메인스트림 멀티밀리언 셀러까지 그는 지난 10년간 음악적 경계를 쉼 없이 넘나들며 음악적 성공을 거두어왔다. 그는 또 R&B가 주류 장르가 아니던 영국 어반(urban) 음악 신에 큰 힘을 실어줬다. 최근에는 TS5라는 이름으로 DJ 작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전 세계 유명한 클럽에서 DJ로 공연 초대를 받을 정도로 유명해진 그는 매주 금요일 영국 라디오 채널에서 디제이 방송을 맡아 활동하고 있다.


Wouter Hamel (바우터 하멜)
한국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바우터 하멜은 내한공연 때마다 줄곧 매진을 기록하며 국내 아이돌 가수 못지않은 인기를 얻고 있다. 그는 앨범 전 곡을 직접 자작곡으로 구성할 만큼 음악성과 대중성으로 인정받는 스타 재즈 뮤지션이다. ‘Mr. Silky Voice’라고 불릴 만큼 부드러운 목소리가 가장 큰 특징인데, 2007년 데뷔 앨범 ‘Hamel’이 발표되자마자 네덜란드 미디어와 음악팬들 사이에서 열광적인 반응을 불러 일으켰다. 스타일리시한 무대 매너와 다양한 볼거리는 관객에게 만족감을 안겨주는 매력적인 요소로 꼽힌다.


Jamie Cullum (제이미 컬럼)
재즈, 팝, 록을 넘나들며 독창적인 음악 영역을 구축해온 제이미 그래미, 골든 글로브, BRIT 등 수많은 시상식에 노미네이션되며 가장 성공한 영국 재즈 아티스트로 평가 받고 있다. 1979년 영국에서 태어난 제이미 컬럼은 영국을 대표하는 팝재즈 싱어송라이터이자 피아노, 기타, 드럼 등 다양한 악기를 다루는 멀티 연주자이다. 음악적 영향이 풍부한 집안에서 성장하면서, 자연스레 어려서부터 록 음악을 비롯해 힙합, 재즈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음악을 접했고, 이후 재즈를 바탕으로 록과 힙합 등 다양한 음악을 접목하는 그의 현재 음악세계를 구축하는데 큰 영향을 끼쳤다. 제이미 컬럼의 진정한 매력은 라이브 공연에서 빛을 발한다. 피아노를 부숴져라 연주하는가 하면 피아노 위에 올라가서 마이크 없이 춤추며 노래하기도 하고 때론, 저스틴 팀버레이크의 ‘섹시 백’ 을 맛깔스럽게 부르기도 한다. 그는 클린트 이스트우드 감독과 함께 영화 ‘그랜토리노’의 주제곡을 함께 작업해 골든 글로브 시상식에서 ‘최우수 주제가상’ 후보에 오르기도 했다.


Jack DeJohnette Trio (잭 드조네트 트리오)
반세기가 넘는 음악적 연륜, ‘NEA Jazz Master’ 와 그래미상에 빛나는 모던 재즈사의 산 증인 잭 드조네트. 그는 누구도 도전하지 못할 재즈 드러머로서의 명성과 업적을 이뤘다. 존 콜트레인, 소니 롤린스, 빌 에반스, 스탄 게츠, 키스 자렛, 쳇 베이커 등 셀 수 없이 많은 재즈의 아이콘과 세대를 아울러 작업을 해왔다. 또한 지난 반세기 동안 하드 밥(hard-bop), R&B, 아방가르드 등 다양한 스타일과의 접목을 시도하며 그의 다재 다능한 음악적 역량을 보여주고 있다.


Gerald Albright (제럴드 앨브라이트)
제럴드 앨브라이트는 ‘뮤지션들의 뮤지션’이라는 그의 명성답게 R&B, 컨템퍼러리, 스탠더드 재즈의 빅 스타 중 한 명이다. 어린 나이에 피아노를 시작으로 재즈 피아니스트이자 R&B 가수인 ‘Patrice Rushen’ 밴드에서 프로페셔널 베이스 기타 연주자로 활동할 만큼 색소폰뿐만 아니라 여러 악기에 다재 다능한 뮤지션이기도 하다. 대학에 재학하던 80년대부터 색소폰 연주자로서의 그의 음악적 인생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퀸시 존스, 휘트니 휴스턴, 올리비아 뉴튼존, 필 콜린스 등 유명 아티스트의 투어세션으로 활동하며 음악적 스펙트럼을 넓혀온 그는 1987년 첫 번째 앨범 ‘Just Between Us’를 발매하며 솔로로서 활동을 시작했다.


Paolo Nutini (파올로 누티니)
감성적인 영국 특유의 목소리. 그러나 세월의 향기가 묻어난 그 목소리의 주인공이 아직도 20대인 87년 젊은 청년 것에 놀란다. 그리고 그의 꽃미남 같은 외모에 다시 한번 놀란다. 목소리와 외모의 반전 매력을 보여주는 파올로 누티니. 그는 ‘New Shoes’ 등을 포함한 데뷔 앨범 ‘These Streets’로 196주동안 영국 음악 차트에 남아있는 기록을 가지고 있다. 지난 3월 3집 ‘Caustic Love’를 발매한 그는 이번 서울재즈페스티벌이 첫 내한공연이다.



Eric Benet (에릭 베넷)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R&B 아티스트이자 싱어송라이터, 배우이기도 한 에릭 베네는 90년대 후반부터 최고의 R&B 아티스트로 자리매김해오고 있다. 그는 2집 ‘A Day in the Life’(1999) 수록곡 ‘Spend My Life With You’로 빌보드 차트 1위, 골드 앨범 기록과 2000년 그래미상 ‘R&B Performance by a Duo or Group’ 부문에 노미네이됐다. 그리고 에릭 베네 최고의 앨범이자 국내 뮤지션들로부터 Soul/R&B 보컬의 교과서라 칭송 받은 히트곡 ‘Hurricane’이 수록된 3집 ‘Hurricane’으로 다시 한번 빅 히트를 기록했다.


공연 정보가 없습니다.
관련 기사가 없습니다.
0 comments
플레이DB의 모든 공연DB는 다음, 네이트 등 포털사이트 공연정보로 연동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