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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 원작을 우리나라 상황에 맞게 각색한 부분은 참신했습니다.
원작에서는 12명 모두 남자들이었지만 여성들도 등장시킨점, 한국 상황을 반영한 점 등
그런데 디테일 부분에서 부족한 점을 느꼈습니다.
큰 무대장치 없이 대사로 상황을 이끌어가는 작품에서 생명은 디테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부분에서 조금 부족한 점을 느꼈습니다.
작품속 계절감, 시간을 확실히 파악하기 어려웠습니다.
대사에서 나오는 시간과 무대 중앙에 있는 시계는 서로 달랐고,
한 여름인데 야구잠바까지 입고 있는 사람도 있었으며, 왜 굳이 원작을 따라 고장난 선풍기가 나왔는지도 이해할 수 없었습니다. 고장난 에어컨이라던지, 겨울이라면 난방기라던지 그런 장치는 굳이 선풍기가 아니여도 괜찮았을것 같은데요.
워낙 좋아하는 작품이라 기대를 가지고 봐서 그런지 실망감이 있었습니다.
지방 공연이라 왠지 관객들이 어수선했던 -.-
하지만 공연은 좋았어요.
나의 선택에 누군가의 목숨이 달려있다면 정말 아주 정말 신중해야 한다는 것을 새삼 깨닫습니다.
매순간 우리는 그런 선택의 기로에 있을 수 있다는 것도요.
운전할 때, 음식을 만들 때, 심지어 무엇인가를 버릴 때도.
덕분에 어제는 합리적인 의심에 대해서 많은 고민을 했더랬습니다.
현재 우리나라 상황에 대한 부분까지도 말이죠.
언론이 내놓는 수많은 정보를 무조건적으로 받아들일 것이 아니라
한 번 더 생각하고, 다 믿지는 말아야겠다 하는?? ^^
배우들 사인도 받고 싶었는데... 그게 아쉬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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