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시대의 위대한 피아니스트 중 한 명인 빅토리아 포스트니코바는 전세계 곳곳에서 30여년간 활동해왔다. 모스크바에서 태어나 세 살부터 피아노를 배운 그녀는 일곱 살에 모차르트 협주곡으로 공식 무대에 데뷔하였다.
1962년부터 67년까지 모스바 음악원에서 공부하며 명교수인 야코프 플리에르를 사사하였다. 바르샤바 쇼팽 콩쿠르, 리즈 피아노 콩쿠르, 차이콥스키 콩쿠르 등을 연달아 입상한 포스트니코바는 전세계 주요 콘서트홀에서 활동하며 활발한 녹음 활동을 펼쳤다.
유럽에서 베를린 필하모닉, 콘세르트헤바우, 체코 필하모닉, 런던 심포니, 빈 필하모닉, 파리 오케스트라 등과 협연하였으며, 미국에서 뉴욕 필하모닉, 시카고 심포니, 보스턴 심포니, 필라델피아 오케스트라, 클리블랜드 오케스트라 등과 협연하였다. 남편이기도 한 겐나지 로제스트벤스키 외에도 존 바비롤리, 애드리언 볼트, 콜린 데이비스, 쿠르트 마주어, 유리 테미르카노프, 키릴 콘드라신, 예후디 메뉴인 등 전설적인 지휘자들과 함께 연주하였다. 포스트니코바는 실내악에도 힘을 쏟았으며, 예후디 메뉴인과의 리사이틀 무대는 기억할 만한 순간이다.
차이콥스키 피아노 작품 전곡을 에라토에서 녹음하였으며, 이밖에도 무소륵스키, 프로코피예프 협주곡 전곡과 멘델스존의 <무언가> 전곡을 녹음하였다. 2004년 포스트니코바는 "인민 예술가상"을 수상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