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 9월 LG아트센터에서의 첫 내한공연에서 완벽한 테크닉과 유연한 리듬감각, 탁월한 표현력으로 바흐 소나타, 파르티타와 텔레만의 환상곡을 연주해 평단의 극찬을 받은 바 있는 레이첼 포저. 명기(名器), 페사리니우스 바이올린(1739년 제노아 산)이 뿜어내는 빛나는 소리는 당대 바이올린의 메탈 현이 만들지 못하는 따뜻함과 힘을 담고 관객들을 바로크의 미학 속으로 흠뻑 빠지게 했다는 평가다.

독일 혈통의 어머니와 영국 혈통의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나 독일 대작곡가의 음악을 영국적 아카데미니즘으로 소화할 수 있는 음악적 유산을 물려받은 연주자로 평가받고 있는 그녀는 무엇보다도 독일 음악 이해의 기반을 지니고 있는 태생적 배경과 더불어 바로크 연주자로서 갖추어야 할 음악적 교육과 연주경력 또한 완전히 갖춘 연주자로서 앞으로의 행보가 세인의 관심을 끌기에 충분하다.

영국에서 출생했지만 8살 때 독일로 건너가 19세 때까지 카젤의 루돌프 슈타이너 학교에서 교육을 받은 그녀는 이후 영국으로 돌아와 페리하트를 사사하고 길드홀 음악학교에서 미카엘라 콤베르티와 데이빗 타케노 문하에서 바로크 바이올린 공부를 계속하였다. 그 이후 동료들과 함께 바로크 전문 연주단체인 플로릴레기움(Florilegium)과 팔레디언 앙상블(The Palladian Ensemble)을 조직해 연주여행과 레코딩 작업을 하며 성공을 거두었다.

1997년 솔로이스트로서 함께 연주하였던 잉글리시 콘서트(The English Concert)의 리더로 지명되어 동료 고음악 연주자들과 다양한 실내악 작업을 하며, 또한 1992년부터 네덜란드의 레이블인 ‘채널 클래식’의 간판 독주자로서도 명성을 떨치고 있는 레이첼 포저는 현재 런던 길드홀의 바로크 바이올린 교수이자 동시에 독일 브레멘 대학의 바로크 바이올린 교환교수로 활동하며 바로크 연주자 양성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사사:페리하트


연주경력
2002 LG아트센터 내한공연
1997 잉글리시 콘서트

 카젤의 루돌프 슈타이너 학교
 길드홀 음악학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