얀 파브르는 현재 유럽에서 유명한 화가이자, 조각가, 희곡 작가, 오페라와 연극의 무대연출가, 안무가, 무대장치와 의상 디자이너로 활동하고 있다.
그는〈돈 공연 Money-Performance> 중 돈을 불태워 그 재로 돈(money)이라고 적는 파격적인 퍼포먼스를 선보이며 일약 공연계의 주목을 받았다. 또 다른 공연에서는 자신의 피로 드로잉을 하는 퍼포먼스를 선보이면서 훗날의 신체 3부작과 체액 3부작을 예견케 하였다.
얀 파브르의 작품에 대해서는 대부분 장르를 구분하는 것이 무의미하다는 결론을 내리고 있다.
지난 2006년 2월 예술의 전당에서 공연된 <눈물의 역사 History of Tears〉에서도 그는 연극과 무용, 음악 및 문학과 시각적 효과가 어우러진 종합적인 작품을 선보였다.
80년대, 8시간이 넘는 연극〈이것이 바라고 예견해 왔던 연극이다 This is the theatre one should have awaited and expected〉로 국제적인 명성을 얻기 시작한 얀 파브르는 베이스 비엔날레 오프닝 공연〈연극의 광기의 힘 The power of theatrical frenzy〉을 통해 최고의 정점에 오른다.
90년대 중반 신체 3부작〈달콤한 유혹 Sweet Temptations〉,〈세계적인 저작권 Universal Copyrights〉,〈불타오르는 상 Glowing Icons〉를 통하여 본격화 된 그의 신체에 대한 탐구는 2000년대에 이르러 체액으로 형상화 된다. 이는 체액 3부작의 첫 작품〈나는 피다 Je suis sang〉와 2004년의 〈울고 있는 육체 The Crying Body〉의 공연으로 이어진다.
2005년에는 공로와 활약을 인정받아 아비뇽 페스티벌의 주빈으로 초청되었으며 당해 그의 체액 3부작 중 마지막 작품인 〈눈물의 역사 History of Tears〉를 초연하면서 그 명성을 이어가고 있다.
이번 작품 <Quando l’uomo Principale e una donna>에 대한 영감은 신체를 살아있는 붓으로 이용한 Yves Klein의 인체측정학적 행위로부터 얻었다. Fabre의 작품에서 Klein의 무표정한 그림은 독특한 얼굴과 매력적인 향기로 표출된다. 이러한 영감을 바탕으로 Fabre는 작품 전체를 모계사회로 회귀하는 가장 높은 도약을 위한 제의적 준비과정으로 보고 이를 한 무용수의 솔로 연기를 통해 실현시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