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소리와 햄릿이란 두 개의 단어는 정말 안 어울렸습니다. 도대체 어떤 공연일까 싶어서 본 공연은 생각외로 원작에 충실한 '판소리 뮤지컬' 같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햄릿의 고민과 갈등을 4명의 인격으로 표현한 것도, 마지막 결투씬을 판소리 창으로 표현한 것도 신선했습니다.
하지만 생뚱맞은 비속어, 극의 완급조절 등 극의 기본적인 요소들에 더 충실했다면 더 멋진 무대가 만들어지지 않았나 싶습니다. 앞으로도 더 많은 시도를 통해 우리 판소리의 저변을 확대했으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