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과 왈츠라는 조금 낯선 조합의 제목이 주는 오묘한 궁금증을 풀어볼 수 있었던 시간이었네요
사건의 배열 순서가 뒤죽박죽이고 현실과 비현실의 공간을 오고가고 현재와 과거를 넘나드는 다소 어지러운 전개순서로 인해 일부 관객들이 혼란스러워 하는것을 극이 끝나자마자 느낄 수 있었습니다
18년과 36년, 부인이 남편에게 이야기하는 "당신은(만) 어째 많이 늙었네요" 라는 대사, 아들이 처음 들어왔을때 입었던 복장을 캐치하셨다면 그리 헤매지 않고 극의 서사를 쭈욱 따라가실 수 있을겁니다.
왈츠라는 춤은 저녁 파티에 축하할일이나 결혼식등에서 추는 춤으로, 이 '가족'의 한때 모습을 상징적으로 나타내기도 하고 혼자 추는것이 아니기에 왈츠 자체를 '가족'으로 상징했다고 볼 수도 있으며 스텝이 엉켜 발을 밟으면 상호간에 아픔(상처)를 줄 수 있다는 부분 으로 까지 의미를 진전 시켜 볼 수 있겠습니다
우리의 '기억'은 쉽게 변질되지만 그것에 대한 자신만의 확고한 '믿음'은 명백한 근거가 있지 않은이상 잘못되었다는 것을 자각하지 못합니다
그런 '기억'을 반추해나가는 연극으로, 진중한 분위기로 계속 되기에 관객들로서는 다소 피로감을 느낄수도 있겠지만 조금이라도 놓치면 머리아프도록 극의 흐름을 놓칠 수 있으니 눈 반짝반짝 빛내시며 관람하시길, ^^
내용이 전반적으로 무겁더라구요~액자식 구성이라 조금 정신이 없었습니다.^^
그래도 전체적으로 잘 짜여진 각본 같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잘 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