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0년대대표 미국 극작가 어니스트 톰슨의 처녀작이자 출세작인
명작을 연극으로 만나 볼 수 있어서 영광이었어요.
포스터를 통해 만나본 실버 파워의 배우님들
역시 훈훈한 이미지를 물씬 풍겨 주었지요.
아~ 이작품 꼭 보고프다 생각 했었는 데
이렇게 인연이 닿을 줄 어찌 알았겠어요?
제겐 너무도 행복한 또 하룻 밤이었네요.
전체적으로 푸근하면서도 훈훈하고 따뜻한부부애와 가족애를 보여준
아름다운 작품이었네요.
시종일관 흐믓한 미소로 바라보았어요.
진정성과 해학 넘치는 대사가 함께 공존했던귀한 작품이기도 해서 더욱 좋았지요.
유머 코드가 곳곳에 묻어나서 보는 내내소리 내어 웃기도 했네요.
황금빛 호수가 내다 보이는 곳에 자리한별장의 무대 장치와 배경이
마음에 쏘옥 들어왔어요.
하늘도 나무들도 호수도
너무 아름답고 아늑했어요.
자연 속에 자리잡은 별장은 연극이 진행되는 내내
마음속 힐링의 장소로 다가 왔어요.
이런 곳에 가서 일상으로부터 탈출해서
나도 모든 고민과 인생의 시름 내려놓고
푸욱 며칠 묵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해 보기도했네요.
동시에 노년에 벗삼아 함께 할 가족이나친구가 있다면
이런 곳에 내려가 보금자리를 마련하는 것도
참 좋겠구나 싶었지요.
겉으로 까칠하기만 한 은퇴한 교수 노만!
고집은 세고 독설을 일삼지만
그 분의 마음속엔
늘 따스함이 자리잡고 있지요.
유머를 잃지 않는 모습이 할아버지이신데도
너무 귀여우셨네요!
역시나 자연스런 연기에 매료되어 실존인물을보는 듯 했어요.
이순재 선생님의 노만을 보았는 데 푸욱빠져 봤네요.
동시에 신구 선생님의 캐스팅으로 보면 어떨까궁금해 지기도 했어요.
까칠한 영감의 투정도 아랑곳하지 않고 사랑스럽게받아주고
바라봐주는 따뜻한 심성을 가진 아내 에셀!
늘 푸근하게 감싸주는 귀여운 할머니,
이런 배우자가 있었기에
더욱 노년의 부부의 삶이 풍성하지 않았을까 싶네요.
성병숙 선생님의 푸근한 연기 너무 좋았어요.
인생의 희로애락을 오랜 세월 함께 해온이 부부를 바라 보며,
흐믓했네요.
두 분 서로를 아끼고 사랑하시는 모습이
연세가 있으심에도 어찌 그리 귀엽고 사랑스럽던지요.
아버지와의 불화로 오랫동안 소식을 끊었던외동딸 첼시!
나름 상처가 있지만 진심은 아버지에게 인정받는딸이 되고 싶어했던 그녀!
세대간의 갈등으로 소통하는 법을 몰랐을뿐
결국에는 마음을 열고 용기를 내어 사랑을고백하는 장면에선
눈시울이 뜨거워졌네요.
마음을 열고 서로의 생각을 들어줄 용기만낸다면
분명 갈등도 해소하고
가족이 화합할 수 있는 걸
이치로 다 알지만
막상 자기 얘기가 되고 보면
쉽지가 않지요.
하지만 서로를 아끼는 마음이 있다면
그 어떤 상황에서도 희망의 끈을 놓지 말고
항상 노력해야겠구나 다시 생각하게 되었네요.
첼시의 미래 남편감이자 남자친구인 빌!
능력있고 푸근한 캐릭터!
예비 장인 어른과 잘 지내고픈 마음에
노력하는 그의 모습이 좋아 보였네요.
늦은 나이지만 참으로 좋은 남편을 맞이한
첼시가 안정을 찾고 행복해 하는 모습보며
좋은 인연은 따로 있고
다 저마다 때가 다를 수 있겠구나 하는
생각도 들었네요.
빌의 아들 13살 빌리!
아직은 어린 나이에 버릇없이 굴기도 하지만
진심은 따뜻한 아이!
할아버지와 진정한 친구가 되어가는 모습
보기가 좋았네요.
아, 그리고한때 첼시를 흠모했던 소시적 친구 찰리역도
매력 있었네요.
순박한 시골 청년의 순수함이
보는 이로 하여금
미소를 짓게 했네요.
가족의 세대갈등과 위기
그리고 그 안에
서로에 대한 사랑이
온전히 느껴지는 따뜻한 작품
잘 보고 왔어요!
가족단위로 또는 부모님 모시고 가시면
더욱 좋을 것 같은 연극이네요!
전체적으로 밝고 푸근한 가족극이라
가을에 어울리는 작품 개인적으로는 추천드려요!!!
소박하지만 일상의 소소한 행복을
소재로 해서 더욱 훈훈했던
작품의 긍정적 에너지를 받고
귀가길 내내 흐믓한 미소를 짓게
해 주어서
감사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