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년의 삶은 위태롭습니다. 사회에서는 후배들에게 밀려나고, 아이들은 더 이상 아버지를 필요로 하지 않는 것 같고...몸도 예전만 못하죠. 열심히 살아왔지만 이제는 자신이 누구인지조차 가물거리고 어디로 가야하는지 길을 잃어버린 상태

극의 주인공 홍준씨도 마찬가지입니다. 가족들을 위해 열심히 앞만보고 살아왔지만

자신이 왜, 어떻게 살아왔는지에 대해서는 건강을 잃고나서야 비로서 생각해보게 되죠.

한적한 고궁에서 길을 잃다 홍준씨는 처음으로 자신만의 삶을 만나게 됩니다.

사실 왜 파라오인가는 의문입니다.

영원불멸한 힘을 가진 상징적인 인물과 대비한 것일까요?

사실 왜 파라오인지가 극에 잘 녹아았다면 좋았을텐데하는 아쉬움이 듭니다.

초반에 잘 따라가던 극의 흐름을 수술실 장면에서부터 놓쳐서인지 좀 어렵게 다가왔습니다.

물론 중년의 한 남자가 느끼는 삶의 고독이나 회환은 잘 담아낸 것 같지만

전체적인 공감은 많이 부족합니다.

하지만 지문을 읽는듯한 연출, 무엇보다 김용준배우의 연기가 인상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