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로 선돌극장에서 연극 ‘기억의 조건’을 봤다.
특이하게 극중극을 보여주는데 연극 안에서 미제 살인사건을 파헤치기 위해 최면 요법으로 과거를 재현하는 극을 다시 보여 준다.
랩 배틀을 하기 위해 언더그라운드에서 인지도가 높은 랩퍼 Dragon AT가 직접 출연해
실제 공연장을 방불케 해 유쾌한 시간이었고 Diss를 통해 권력남용에 대한 풍자를 보여준다.
색다른 형식의 연극으로 작품성과 배우들의 연기가 무척 좋았다.
특히 철이역을 맡은 배우는 진짜 정신지체가 있는 사람 같을 정도로 연기가 완벽 했다.
줄거리는
2000년 3월 29일. 초등학교 친구인 성태, 기태, 룡이는 상금이 걸린 랩 대회 참가를 위해 5년 만에 다시 뭉치게 된다. 되새기고 싶지 않은 과거와 침울한 가족사를 뒤로 한 채...
랩 연습을 위하여 찾아낸 부산시 사상구 재개발구역의 어느 폐가에서 정신지체가 있는 철이를 만나게 되고, 잠재 되어 있던 폭력성과 동정심으로 철이를 대하며 과거의 잔상을 떨쳐 버리려 노력한다. 3일 후, 랩 대회를 마치고 폐가로 돌아와 비행을 하던 중 성태와 기태가 죽는 사건이 발생하고, 이로 인해 룡이는 정신이상증세를 얻게 된다.
그로부터 3년 후, 미제로 남아버린 사건을 최면을 통한 새로운 방식으로 혐의를 입증하려 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