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아브라소> 관람 후기
얼마전 회사 동생과 함께 아브라소를 보러 갔어요
탱고 라는 말에 혹해서 처음 가보는 충무아트홀로 가게 되었어요
충무 아트홀은 신당역에서 도보로 2분 정도 걸아가면 되요 .
아브라소는 사랑이야기 인가 했는데
남녀와의 사랑 보다는 모녀와의 사랑 이라고도 볼수 있어요
옆에 계시던 40대,50대 여성 분들이 다들 우시더라고요
충무아트홀 소극장 자리 배치도 에요 ~~~참고하세요
탱고에 미쳐(?)있는 부부가 있엇어요
그러나 탱고 대회를 가는날 남자가 세상을 떠나고 딸을 키우면서 지내는 내용입니다.
현재와 과거를 왔다갔다 해서 처음에는 잠시 이해가 안된다는 점..
탱고를 추는 모습을 볼수 있어서 신나기도 하지만
조금은 무거운 연극이였어요
생각을 하고 볼수 있다는 점
탱고를 생각하고 보러 가시는 분들은
조금은 실망하실수 있다는점 유의하세요 ~~
가무극 아브라소..
다소 생소한 장르의 가무극...다소 생소한 소재 탱고....
그러나 가무극 아브라소에서 계속해서 반복되는 익숙한 단어..<균형>
저승사자의 끊임없는 조언 <균형>==============================================================보는 이마다 느끼는 바는 다르겠지만 나에게 <아브라소>는탄탄한 연출과 열정적인 연기... 그리고 관객의 감정곡선을 잘 끌고 간 작품이라는 생각이든다.
시간 뒤석임의 연출은 다소 혼돈을 줄수도 있었지만 관객이 이해하기 편하게 친절하게 인식시켜준다.
한여인의 삶을 통해서인간의 삶의 균형이 무엇인지... 타인과의 관계속에 균형이 무엇인지에 대한 끊임없는 저승사자의 질문은나에게도 던져지는 질문으로 들려왔다...나에게도 던져지는 질문과 몰입도 있는 이야기의 흐름은 나의 시간을 그대로 잡아 끌어주었다.탱고의 춤사위 또한 보는 나에게 즐거움을 주기도 했다... 해피앤딩(?)으로 끝나는 이야기가 유치함이 아닌 잔잔한 감동으로 다가온건나의 감정이입이 한 여인에게 몰입되어서였을까.... 아브라소를 검색해보니 아래와 같은 해설이 있었다...
아브라소 : "하나의 가슴, 네 개의 다리." 이는 상체를 가까이 하는 탱고의 홀딩 자세에서 나오는 아름다운 표현이다.
하나의 가슴과 네개의 다리...둘이지만 둘이 아닌...둘이지만 하나인...둘이지만 균형잡힌....둘이지만 균형잡힌 아름다움.....삶은 아브라소처럼 타인과 균형을 만들어가는 공동의 과정이 아닐까? 라는 생각을 해본다...
음침한 부위기의 세트장 화려한 의상과 음악이 매력적인 탱고와 눈과 귀를 즐겁게 하는 연극이라 생각하고 온 나로서는 당황스럽다.저승사자와 한여자의 짐작 할수 없는 대화로 시작하는 '아브라소'차쯤 내용의 진의가 드러나는데...
댄스에 푹빠진 부부 파탄의 원인이 518난데없이 총을 든 군인들이 나오고 총성과 소음같은 아우성 소리...그당시 유행했던 정치적인 구호를 배우들이 생각없이 되뇐다.수상한 그 시기에 미련하게 왜 통제된 장소엘 가려고 하고 사고를 당할까?균형을 강조하는 저승사자의 잣대를 들이대기 힘든 양면적이고 불균형한 사건을 배경으로...'아브라소' 이 연극은 뭐지~? 잠깐 의문이 들었지만...
남녀가 함께 추는 탱고야 말로 서도 배려하고 지지해 주는 균형을 잘 표현한 춤이다.삶은 균형의 연속이다. 그것이 깨지면 결국 파탄이 온다.행복이나 불행은 어느 순간에도 나 자신을 그렇게 만들수 있다.
저승사자의 끝없는 균형이란 잔상을...
행복한 날을 위해 마지막까지 삶의 균형을 생각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