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보디가드> 2017.03.01.pm2
오래 전 뮤지컬 보디가드 초연 소식을 듣고나서 영화 보디가드도 다시 찾아보고, 휘트니휘스턴의 노래들을 다시 들으며 장장 1년간 기다렸던 작품입니다!
그런데 막상 막이 오르니 평들이 좀 안좋더라구요ㅠ
스토리 라인이 영화의 감동을 담아내지 못했고 아무래도 휘트니휘스턴 노래들로 이루어진 주크박스 뮤지컬이라 그런지 여주인공의 넘버가 거의 모든 비중을 차지하고, 남주인공 넘버는 아예 없을 뿐더러 쇼뮤지컬적인 특징이 있다보니 여주 콘서트 보는 것 같다는 평들이 대부분이었어요~
그래서 엄청 고민하다 겨우 예매해놓으면, 일생겨서 취소하고..다시 내려놓다가 자꾸 생각나서 예매하고 취소하고;; 거의 2-3번은 이런 짓을 반복하며 수수료를 물다가 결국 보고 왔네요!ㅋㅋ
결정을 내린 가장 큰 이유는 제가 아직 정선아 배우님을 못봤기도 하고, 다른 사람도 아니고 정선아 배우님이라면 그녀의 노래만 들으러 가는 것만도 충분한 가치가 있다고 판단되었기 때문입니다!ㅎ
양파나 손승연 님은 가수로서 너무 좋아라 하는 분들이지만 정선아 배우님 회차가 아니면 볼 생각이 없었는데 다행이 막 내리기 전에 딱 하루 캐스팅 맞는 날이 있어서 바로 예매를!! >_<
계단도 멋지게 장식되어있었는데 포토존은 아니지만 여기서 사진 찍는 분들도 많았어요~!!
그리고 특이하게 앨범 트랙을 들을 수 있게 해놓았더라구요 ㅎㅎ 물론 한개밖에 없어서 부담되서 그런지 아무도 듣는 사람은 발견하지 못했지만 말이죠 ㅋㅋ
제가 간 날은 그 노래 이벤트가 끝이나서 보질 못했는데, 전에 보고 온 동생말로는 노래방 부스가 설치되어 있었다네요~ 노래 불러서 100점 나오면 보디가드 ost CD를 줬데요!!! 점수별로 와인 등 다른 선물들도 있었다는데 다른건 탐나지 않았지만 그 얘기 들으니 오슷은 좀 탐나더라는...ㅎㅎㅎ 휘트니 휘스턴 노래를 부르면 점수가 높게 나올 확률이 더 많다나 어쨌다나-ㅋㅋ 제가 갔을 땐 그 이벤트 진행 중이 아니라 아쉬웠습니다 ㅎㅎ 어쨌거나 꽤 특이한 이벤트였던 듯 ㅎㅎ
그러고보니 LG아트센터는 처음 와요~ㅎㅎ 전부터 한번은 꼭 와보고 싶었어요!
왜냐하면 이곳이 공연 사전 안내를 센스있게 하기로 유명했거든요 ㅎㅎ 역시나 듣던대로 공연 사전 안내는 다른 극장들과 조금 다르더군요! 해서 많은 관객들이 시작 전에 웃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2,3층 시야가 좋기로 소문이 자자한 극장이기도 하죠!!! 안그래도 1층에서 보기엔 제 주머니 사정이 좋지 않아서 힘들겠다 싶었는데 윗층도 시야가 좋다길래 노래만 들을거면 그래도 되겠다싶어서 2층으로 예매했다는 ㅋㅋㅋ 극장 특성도 예매를 결정하는데 큰 부분을 차지했답니다!
2층 표를 돈주고 예매한건 팬텀 이후 처음이네요..ㅋㅋㅋㅋㅋ 요즘 넘 힘들다보니 본의 아니게 제 의사와 상관없이 2층에서 관극하는 일이 잦아졌는데 진짜 보고싶은 작품은 자리가 좀 불만족 스럽더라도 2층에서 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는 생각이 들어요~
1층이 아니면 차라리 보지 말자 주의에서 1층이 아니라도 보는게 좋겠다는 주의로 저도 생각이 바뀌어가네요 ㅎㅎ
들어가자마자 진짜 시야 때문에 감탄!!!!!
제가 가본 대극장 중에 2층 시야가 가장 만족스러웠습니다~
이게 그냥 제 자리에서 찍은 건데 2층이 아니라 1.5층에서 보는 듯한 시야였구요~ 무엇보다 좌석이 지그재그로 배치되어 있어서 정말 시야가 너무 좋았어요!! 왜 이 극장이 2,3층이 좋기로 유명한지 백번천번 이해가더라구요!
이 날 간만에 관크없이 평온한 자리여서 그것도 넘 좋았고 말이죠 ㅎㅎ
진짜 요기 2층 짱이었네요 !ㅋㅋ
이건 줌 땡겨서 시작 전에 찍은거에요~
극장내 사진 촬영 금지가 아닌 것 같아서 저도 찰칵!
저는 애초부터 정선아 배우님 콘서트 보러가는 기분으로 가서 별 거부감이나 부족함 없이 관극했어요!ㅋ기대가 컸을 때 갔다면 저도 실망했을 것 같긴해요 ㅠㅠ
영화에서 돋보이는 강렬한 씬들도 뮤지컬에선 그닥 와닿지않았고 러닝타임도 다른 뮤지컬에 비해서 짧은데다가 그 안에 스토리를 담으려고 하다보니 뭔가 전개가 타당성 없는 느낌이랄까요;; 감정 이입이 전혀 안되었네요^^;
그나마 영화를 최근에 다시 보고가서 그냥 끄덕거리며 봤지만 뮤지컬을 기대하고 오신 분들은 조금 실망스러웠을수도- 그냥 봐왔던 후기에 적힌 그대로 였어요- 듣던대로 정선아 & 최현선 배우님 노래로 귀호강 하는 공연?!ㅋㅋ
최현선 배우님은 뉴시즈에서 메다역 하실 때 완전 반했었고, 그 뒤로 베어더뮤지컬에서도 지요-
시원시원한 창법이 넘 매력적이신데 역시나 미친 소울 뽐내주셨다는 ㅠㅠ
팝 적인 느낌하고 넘 잘 어울리시는 것 같아요!!
정말 이 날 정선아 배우님과 최현선 배우님 덕에 귀호강하고 왔네요 ♡
애초부터 저는 기대를 내려놓고 왔기에 정선아 배우님을 본 것 만으로도 만족스러웠구요^^
제일 첫 씬은 보는데 쫌 소름돋더라구요 ㅠㅠ
무대 연출은 참 좋았던 것 같아요! 스크린 활용해서 영상을 활용하는 점도 영화랑 조금 겹쳐보이는듯 하면서 색달랐던 것 같구요~ 좋았던 점들도 많았답니다^^
1막 끝나고 나서 제가 듣고 싶었던 명곡들은 이미 다 나왔는데 2막에 무슨 노래가 또나오지? 싶었는데 2막 노래는 잘 모르는 곡들이 많았네요 ㅠㅠ
어떤 분 후기에서 휘트니휘스턴의 좋은 노래들이 더 많은데 대중성이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옛날 노래를 많이 가져다 쓴게 좀 아쉽다던 평을 본 적이 있는데 그 말이 좀 공감가더라구요-
그리고 스토리 라인 따라가는데 노래들을 그 상황에 넣으려고 좀 억지로 짜맞춘 느낌도 살짝 들었습니다 ㅠㅠ
뭐 이래저래 아쉬운 부분이 많은 작품이긴 하지만 말씀드렸듯이 저는 가벼운 마음으로 즐기러 갔기에 나름 만족하고 나왔습니다!ㅎㅎ
커튼콜 촬영도 되서 넘 좋았네요 >_<ㅎㅎ
그냥 레이첼 그 자체였던 정레이첼 ♡
개인적으로 많이 아쉬웠던 프랭크 파머역의 이종혁 배우님..;
그나마 극중 역할이 경호원이어서 다행인듯해요^^;
사진보다가 저도 놀란 사진 ㅋㅋㅋㅋ
오른쪽 정레이첼 허리 꺾인 것 보고 -ㅁ-;;;
극보면서도 느꼈지만 춤까지 추면서 노래도 흔들림이 없더라는 ㅠㅠ 역시 갓선아 입니다 ㅎㅎ
엔딩!!ㅎㅎ 역시나 폰카 상태가 안좋은 관계로;; 사진은 볼품없죠 ㅠㅠ
5분 가량의 커튼콜 영상은 폰으로 퍼오니 잘려서 브로그에만 업로드 합니다 :-)
무대 아래 오케가 없어서 공연이 다 끝난 후에는 이렇게 어딘가 다른 공간에서 연주하고 있는 분들의 모습도 스크린으로 띄워주더군요^^ (이런 배려 넘나 좋은 것!!)
저는 정선아 배우님을 본 것 만으로도 행복했던 공연이었습니다!ㅎ 이 작품은 캐스팅이 한 몫 것 같네요! 그리고 요즘 여주 위주로 흘러가는 작품이 잘 없는데 간만에 이런 작품을 보게 되어서 좋았습니다^^
제가 요즘 넘 바쁜 관계로 ㅠㅠ 정신없이 후기 마무리할게요 ㅎㅎ
지방 공연도 무사히 마치시길!! 보디가드 파이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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