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샌드백엔 3명의 배우분이 등장한다.우선 "형이 되고 싶었던 링 위의 복서 계만도".너 지금 내 여친 쳐다봤냐??라며 길가는 사람에게 시비걸고..하고픈대로 하고 살던 나름 날라리 계만도. 복싱의 매력에 빠져 모든 생활을 청산하고 복싱선수의 길에 들어선 계만도.호철과 준수 형제를 알고나선 준수를 친동생처럼 아꼈고, 둘이 친형제인걸 부러워했다.그런 그이기에..준수에게 느꼈을 배신감이 얼마나 컸는지는...상상은 간다. 상상만..

"형이기를 거부한 길거리 복서 박호철"준수의 친형이자 준수를 괴롭히는 친구를 혼내주기도 하지만...매번 준수를 혼내기도 하는..친형이지만 안겨오는 준수를 마냥 받아주지만은 않는..복싱장을 운영하는 아버지 밑에서 어머니 없이 엄격하게 자라온 칭찬에 목마른 아이.그래서, 어쩌면 그래서..아버지에게 인정받고 싶은 욕심으로 인해 그런 선택을 했고..그로 인해 본인도 조금은 힘들었을줄 모르지만..그래도..그건 아니지..호철아..그러진 말았어야지..어쩌면 시작은 호철이가 했는지도..

"형을 위해서라면 무엇이든지 다 할 수 있는 동생 박준수"포스터 중에 극을 보기 전엔 이해할 수 없는 문장이 있었다.

"천사의 피료 알마를 살리다"

진한 사나이들의 우정과 사랑만을 기대하고 있는 내게..이 문장은...읽어도 제대로 눈에 들어오지도 않고..대체 왜??라며 그냥 보고 넘겼는데..극을 보는 도중에 갑자기 이 문장이 생각나면서..아..이래서...이 문장이..이렇게 무서운 의미였구나..첨에 시작할때만해도..준수란 아이는 답답함이 가득 묻어나는 착한 동생일 뿐이었다. 그런 아이가 형의 수술비를 위해서 사채를 쓰고...빚을 갚지 못해 도망다니고..안타깝고..안타까웠는데...그저 착하기만해서...그래서 답답한...ㅠ영화를 보면서 내내...이건..영화로 표현되면 정말 좋겠다란 생각을 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