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극 올드위키드송 !! 기회를 계속 놓치다가 결국 봤네요 ㅎ

역시 볼 공연은 보게 되어있나봅니다ㅎ

지난번 드림아트센터 2관에서 뮤지컬 나나흰 (나와 나타샤와 흰당나귀) 봤을 때 극장 로비쪽 공간이 협소해서 사람들이 매우 복잡하게 서있는걸 봤었기에 같은 드림아트센터니똑 같을 것이라는 생각에 추운데 밖에서 서있어야 할까봐 일부러 주위를 배회?!하다 공연시간 맞춰서 티켓팅을 하러 갔어요~ 근데 1관은 로비에 의자도 있고 공간이 널널하더라구요..ㅋㅋㅋ 다음부터 드림아트센터 1관 오게 되면 그냥 빨리 와있어도 될듯~ㅎ

초대권이다보니 역시 자리는 뒷쪽이었는데 그래도 중앙이었구요~ 앞에 앉은 분들로 인한 시야방해는 아주 살짝만 있었어요~ 공연시간 다되도록 딱 저희 앞에 두자리만 비었길래 제발 아무도 앉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이런 경험 있으신 분은 공감하실듯 ;D) 그런 기적?!은 역시나 일어나지 않더라구요 ㅋㅋㅋㅋ

참고로 인터파크에 나와있는 안내글을 보니 극장 무대구조상 객석 오른쪽 나구역 A열 12~16번의 경우 일부장면(피아노)의 관람이 다소 불편할 수도 있다고 적혀있는

요렇게 되어있어서 왼쪽에 보이는 배우분들이 피아노 칠 때 시야방해가 있을 수 있다는 말인 것 같아요~

그와중에 참으로 엔틱하고 고풍스러운 분위기를 풍기는 예쁜 무대!

인터파크 베스트 관람후기 중 한 제목이 '가을커피같은 극' (ID : yon**) 이던데 올드위키드송을 정말 잘 표현한 말인 것 같습니다! 무대 분위기만 봐도 아시겠죠?ㅎㅎ

운이 좋게도 마침 보고싶은 배우님 캐스팅이라서 더 좋았어요! 마슈칸 역 세분 중에 사진에 보이는 헤어스타일부터 극 캐릭터 자체인 것 같은 이호성 배우님, 스티븐 역은 연극 <날보러와요>에서 처음 본 박정복 배우님으로 보고 싶었거든요*_*

어쩜 이리 운이 좋은지 ㅎㅎ

이호성 배우님은 연기가 정말 좋았는데, 다만 대사가 잘 들리질 않았어요 ㅠㅠ 겨우 집중해야 알아들을 수 있더라구요, 그게 좀 아쉬웠는데 인터미션 끝나고 2막 때는 어느새 그 특유한 말투에 적응이 되었는지 1막 때처럼 굳이 노력하지 않아도 잘 들리더라구요 ㅋㅋ

박정복 배우님이 올드위키드송에서 다하우에 다녀와서 열변을 토하는 씬을 보니 날보러와요 때 가장 인상 깊었던, 용의자에게 범죄 상황을 묘사하며 대사를 쏟아내는 씬이 생각나더라구요! 그 두 장면이 겹치면서, 역시 그런 연기에서 보여주는 집중력이 굉장이 돋보였습니다!

중간에 아주 잔잔한 미소를 짓게하는 부분들도 있고, 전체적으로는 약간 잔잔한 극이에요~ 그것도 그렇고 암전되었을 때 음악이 흘러나오는데 그게 살짝 길게 느껴지실 분도 있을거 같아서 약간 호불호가 갈릴 것 같기도 해요, 제 옆에 관객분은 주무시는걸 보니^^;;

하지만 전 굉장히 잔잔하면서도 따뜻한 극이라고 느꼈고, 암전 때 나오는 음악들 덕에 귀도 즐거웠습니다! 그냥 보면 스승과 제자가 소통하며 서로를 알아가는 훈훈한 극일 수 있지만 그 안에 담긴 역사적 사실이나 메세지는 결코 가볍지 않기 때문에 이 극을 좋아하는 분들이 많은 것 같아요~

저는 역사쪽으로 무지해서 ㅠㅠ 좀 더 극을 깊이있게 느끼지 못한 감이 있는데

역사 지식이 좀더 있으신 분이 보신다면 더 많이 와닿을 것 같습니다^^

커튼콜 촬영이 가능해서 사진을 찍었는데.......

마슈칸 선생님과 제자 스티빈이 손 꼭 붙잡고 있으신게 너무 귀여우신 >_<ㅋㅋㅋ

따뜻한 극, 올드위키드송! 이번주까지가 끝이네요~(후기가 늦어 죄송합니다ㅠㅠ)

지금 굿바이 할인 한다고하니 보려고 하신 분들은 참고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