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습니다.

대학로에는 정말 유명한 작품들이 있죠.

초연때 대 히트를 거둬 몇 년에 걸쳐 재공연되는 전설의 작품들이.

나쁜 자석이 좋은 공연이라는 걸 이미 풍문으로 접한 바 아주 기대가 컸어요.

게다가 포스터는 얼마나 감각적입니까!

결론은 포스터만 좋았어요. ㅠㅠ

발성도 발음도 잘 안 되는 4명 모두의 목을 조르고 싶은 충동에 시달리면서

어째서 이런 무딘 연출력으로 이런 섬세한 작품을 뭉개고 있는것일까? 하는 안타까움을 느꼈어요.

연출이 도대체 무슨 생각으로 저렇게 연출을 한거지? 싶을 정도로 너무 너무 뭉툭해요.

포인트가 되는 갈등의 요소들을 제대로 살리지도 못했고

고든의 죽음으로 인해 괴로워하던 것에 대한 조망도 전혀 없었고

고든의 입을 통해 나오는 하늘 정원은 내용은 좋았으나 뭐랄까 감동적인 전달이 안되었어요!!!!

아마 초연이나 이 전의 나쁜 자석을 보고 눈물 콧물 흘리고 나온 관객이었다면,

정말 크게 실망한 나머지 돌던지고 싶을 정도가 아닌가 싶네요.

발성과 발음이 안 된다는 건 도저히 용서가 안되고 기본이 안 된거라 생각하기에,

전 그런 작품은 정말 혹평을 하게 되네요.

원 대본을 읽고 싶고 아주 날카롭고 세심한 연출가의 연출로 보고 싶습니다.

진짜 실망이예요.

만약 연출이 다른 사람이 된다면 한 번 더 보고 싶어지긴 하지만, 현재로선 왜 극찬을 받았던건지

그 이유가 몹시 궁금합니다.

강하게 비추해요.

원작의 제목은 Our bad magnet. 더글라스 맥스웰, 찾아 봐야 겠네요.

그리고 악어컴퍼니 작품인데 전 악어컴퍼니 작품을 좋게 본 게 없네요.

뭐랄까 연출이 무뎌요.

트루웨스트도 거미여인의 키스도 정말 실망했던 기억이 납니다.

옥탑방 고양이는 초기에 본건데 재미있어서 2번 보고 나니 다시는 보고 싶어지지 않았었고,

극적인 하룻밤은 보고 난 뒤 대본을 찾아서 읽었던 기억이 생생해요.

이 극단 작품은 오히려 작품에 대한 갈증을 불러 일으키는 연출이 특징인 거라고 생각되네요.

악어컴퍼니라는 걸 봤을 때 눈치챘어야 했는데!!!!!

몹시 아쉽습니다.

명작들 가지고 이런 연출력으로 만들지 말아 주세요!

배우들 목 조르고 무대에 돌 던지고 싶단 말입니다!

추민주 연출이네요.

웰다잉은 그나마 평균이고 빨래는 좋았죠.

젊음의 행진은 망작이었고 국경의 남쪽,에덴 미용실은 못 봐서 못 까겠네요.

빨래의 신화적인 성공 이후로 감각을 잃어 버린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추민주 연출 말고 감각적인 연출로 다시 만들어 주세요!

나쁜 자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