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번출구 연극제"의 개막작인 '올모스트 메인"에 이은 두번째 작품인 "아무도 아무말도 하지 않았다"를 관람했다.1시간 10분 분량의 그리 길지 않은 연극이지만 임팩트가 대단해서 몰입도가 장난 아니었다. 원래 2014년에 무대에 처음 올려진것으로 알고 있는데,그 때에 비해서 얼마나 달라졌는지는 알 수 없겠으나, 요즘의 막막한 세태 속에서의 꽉 막힌 상호교감,불통,일방적 자기주장,이기심이 만들어 내는 가정과 조직에서의 고통을 절실히 느낄수 있었다. 나는 수시로 내 가정과 지난 세월의 흘러간 조직생활을 떠올리게 하는 이 연극에 공감하며 즐겼다. 내가 아는 그 세상이지만, 지금은 내가 겪는게 아니고 다행히도 내 눈앞의 무대에서 연출되는 것이니까. 다시 돌아 와 스스로 자신을 의자에 묶는 상호를 보면서 타인에 대한 배려없는 소통이 얼마나 모두에게 고통스러운지를 새삼 일깨우는 마지막 장면.,생각 많이 하게 한다.상호역의 김현준씨,수정역의 전은주씨,훌륭한 연기와 열성에 감사합니다. 소극장에는 무리한 불만토로이겠지만 좌석이 앞뒤로 너무 좁아서 연극 끝날 무렵엔 무릎도 아프고 다리가 저려 제대로 일어서기가 힘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