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로 선돌극장에서 연극 [2017 흑백다방]을 봤다.

다방 이름이 특이하게 흑백인데 아마도 그 의미는 절대 섞일 수 없을 것 같은 검은 커피의 쓴 맛과 백색 설탕의 달콤한 맛이 섞여

너무 좋은 맛을 낸다는 뜻이 아닌가 싶다.

이 작품은 2014년에는 2인극 페스티벌에서 ‘희곡상’, ‘작품상’, ‘연기상’ 등 3관왕을 수상했고, 2015년에는 제2회 서울연극인

대상에서 ‘우수작품상’, ‘연기상’의 영예를 차지한 작품이다.

[흑백다방]은 부산 남포동을 배경으로 7080세대의 이야기를 담았다.

상처받은 사람에게 카운슬링을 해주며 다방을 운영하는 정성호가 주인공.

1년 중 아내의 기일에 단 한번 쉬는 그에게 잊고 있던 과거의 사람이 찾아오면서 스토리가 전개된다.

심리 상담을 가장한 심리 게임을 하는 두 사람은 앞에 놓인 커피를 마시며 점점 자신의 날 것 그대로의 모습을 드러낸다.

역시나 무척 연기력들이 좋았고 오래간만에 아주 작품성 있는 연극을 볼 수가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