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원에서 몇 년 전에 처음보고 그 신선한 웃음에 뭐지?뭐지?? 하면서 진짜 재밌게 봤던 연극 유도소년 ㅎㅎ 처음봤을 때 얼굴가득 미소가 번졌던 그 기분좋음이 지금도 생생하다는. 그래서 유도소년이 돌아오면 봐야겠다는 생각이 절로 드는 듯.

유도소년은 파릇파릇을 넘어 아주 팔팔한 청춘들의 이야기이다.

게다가 종목은 체육!!! 아트원 극장에 들어갔을 따 알싸하게 퍼져있던 파스냄새가 인상깊었던...유도를 왜 했는지 기억조차 가물가물한, 아픈게 지는것보다도 싫은 소년 경찬! 어리버리 순진무구한 후배들의 황당한 사고로 인해 무조건 매달을 따야하는 신세(?)가 되고, 대회에서 대표 선수로 선언을 하는 화영에게 첫눈에 반해 버린다. 하지만 화영에겐 늘 곁에 있어주는 오빠, 민욱이 있었는데..

정말 다시봐도 유쾌, 상쾌, 통쾌!!! 기분좋은 극이다. 진짜 진짜 오랜만에 연극 보면서 빵빵빵!! 많이 웃은 듯..같이 본 친구도 빵빵빵 ㅎㅎ 웃다 보면 그냥 극이 끝나버리는 거 같은데 그렇다고 절대 극이 가볍지는 않다.

우리가 모두 겪었던 10대..세상의 중심은 나라 생각되지만, 결코 세상은 나를 중심으로 돌지 않는 것 같고..뭐든 하고픈것도 많은데...사실 정확히는 뭘 해야할지를 몰라서 방황도 되고..걱정도 되고...등장하는 아이들의 하는 이야기들을 듣고 있으면 그때의 내 모습이 문득 생각난다.

극에서 또 하나의 웃음 포인트는 아이들의 풋풋한 사랑이야기이다. 운동에선 그렇게 거침없으면서..좋아하는 여자 앞에서만 서면...말도 제대로 못하는..경찬이나..민욱이나.. 그 모습이 정말 풋풋하다. 상반된 모습을 정말 잘 표현해주신 허정민 배우님과 신성민 배우님께 박수를!! 두 분다 연극에선 처음 봤는데 오우! +.+ 덕분에 정말 재밌게 봤다는!!

극이 끝나고 관객과의 대화 시간이 간단히 주어졌다. 극을 보면서 궁금했던 것들을 질문할 수 있는 시간이 있었는데, 화영이의 감정의 색깔이라던지..화영이의 감정선이라던지..배우분들의 청소년 시절이라던지..질문들에 대해서 진솔하게 대답해주신 배우분들과 연출가님! 특히 연출가님의 경험에 대한 답변 덕분에 더더욱 극에 대한 이해와 공감이 커졌다는! ㅎㅎ기회가 된다면 다른 캐스팅으로도 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