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캣츠 - 오리지널 내한공연> 2017.08.16

오리지널 내한 공연 소식 듣고 정말정말 보고 싶었던 캣츠!

캣츠는 개인적으로 저에게 의미가 큰 작품이기에 더욱 보고싶었는데요!! 제가 처음으로 뮤지컬이라는 것에 매력을 느끼게 해준 작품이자, 대학생이 되고나서 알바해서 번 돈으로 처음으로 티켓을 사서 본 작품이자, 엄마와 함께 처음으로 뮤지컬을 같이 본 작품이기 때문이죠 *_*

집에와서 티켓북을 뒤적거려보니 정확히 10년 전에 (2007 오리지널 내한) 봤었네요!

와.. 세월이 참..ㅋㅋㅋㅋㅋㅋㅋㅋ

10년만에 보는 뮤지컬 캣츠! 넘나 설레는 것 ♡

국립극장 해오름! 거의 몇년만에 다시오니 감회가 새롭네요~^^

계단에 사람들이 군데군데 앉아잇어서 그런지 뭔가 다른 극장들하고 분위기가 다른 느낌~ㅎ

공연장에 샹들리에도 멋지고~ 기둥마다 고양이들의 이름과 사진도 있어요~ㅎ

여긴 포토존 ! 줄이 너무 길어서 사람들 잠시 빠졌을때 찰칵!ㅎ

캐스팅 보드인데, 외국배우님들은 아직 잘 몰라서.. 봐도 모르지만 확실한건 정말 모든 배우님들 실력이 짱짱하다는 사실입니다! 개인적으로 드림걸즈처럼 캣츠도 오리지널 내한으로 봐야되는 작품 중 하나라고 생각해요!

천장에 고양이 눈들도 달려있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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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유명한 캣츠의 넘버인 Memory !! 뮤지컬을 잘 모르시는 분들에게도 익숙한 노래죠~ 이 노래가 10년 만에 들으니 왜이리 다르게 느껴지던지요.. 캣츠보고 울줄 몰랐는데 진짜 많이 울었네요ㅠㅠㅠㅠ 물론 그리자벨라역을 맡으신 배우님의 연기와 노래실력 때문이기도 하지만 가사가 정말 와닿더라구요....

10년 전에 캣츠를 봤을 땐 그저 정말 보고 싶었던 뮤지컬을 제눈으로 직접 봐서 감격에 겨워 기쁨과 감동의 눈물이 났다면, 이번에는 메모리 가사에 너무 공감이 되어서 눈물이 났어요..

좋았던 시절을 회상하며 부르는데 왜이리 슬프던지.. 정말 20대에 본 캣츠와 30대에 본 캣츠는 다르게 다가오더라구요..ㅎㅎ 제 옆자리 앉으신 분이 저희 어머니 또래시던데 그분도 메모리 나오니 눈물을 훔치시던데.. 아마 저와 같은 이유가 아니었을까 조심스레 추측해봅니다...ㅎ

그리고 연극배우였던 고양이. 거스의 넘버에서도 옛날을 회상하며 부르는 가사가 나와서 또 울컥..ㅋ 그냥 이래저래 옛 생각도 나고, 나중에 회상할 때 좋았던 기억이 나도록 지금 더 즐기며, 행복하게 살아야겠단 생각도 들어서.. 이래저래 눈물 쏙 빼고 왔습니다 ㅎㅎ

고양이들이 (배우님들) 객석 돌아다니는 부분들이 있는데 2층도 한번 와주셔서 감사했어요~ㅎ 다만, 거의 암전일 때 오셔서 잘 보진 못하고 실루엣만 보였지만 2층도 와주셨단 사실에 의의를 두렵니다 ㅎ

전 몰랐는데 이번 캣츠가 후기 호불호가 많이 갈린다고 하더라구요~ 이번에 새로워진 캣츠라 조금 바뀌어서 그런가봐요! 저는 10년 전에 봐서 디테일한 기억은 전혀 나질 않아서 비교가 불가능하네요..ㅠㅠ;;

다만, 같이 본 친구가 없던 씬이 생겼다고 하고, 조금 바뀐 부분들도 있다던데.. 친구도 바뀌기 전이 더 나은 것 같다고는 하더라구요~ 뭐 사람마다 취향과 경험의 차이 때문에 다르게 느끼니까 참고만 하시구요~

저도 살짝 의견을 덧붙이자면 전에 버전이 잘 기억은 안나지만 갈등 구조가 좀 약해지고 고양이 소개만 너무 속 이어지다보니 살짝 중간쯤 루즈해진 느낌이 있긴 했어요! 하지만 마술사 고양이님의 미친듯한 무용 실력을 보고 그 전에 조금 쳐졌던 감정이 다 회복됐다는건 함정 ㅋㅋㅋㅋㅋ

저에겐 개인적으로 의미가 큰 작품이라 마냥 좋았습니다..ㅎㅎ 확실히 보장할 수 있는건 모든 배우님들이 정말 베테랑이셔서 믿고 보셔도 된다는 겁니다!ㅎ

아, 그리고 마지막에 타이어도 좀 놀랐어요 ㅋㅋ 위로만 올라갈줄 알았는데 움직여가지고..ㅎㅎ

역시 무대기술이 발전하긴 했나봐요~ㅎ

10년만에 다시 본 캣츠! 아직 못보신 분 있다면 보러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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