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창한 금요일 오후 친구와 함께 대학로 소극장 축제에서 러브액츄럴리 보러 갔어요

이 연극은 전부터 보고 싶었던 내용이었는데

이번 기회게 관람할수 있게 되었네요

대학로 소극장 축제 위치는요

혜화역 3번출구로 나오셔서 왼쪽으로 올라오시면 서울 종로 약국이 보여요

그 사잇길 골목으로 직진해서 올라오시면 바로 보인답니다

5시공연이었는데 시간보다 조금 일찍 도착해서 여기저기 둘러보았답니다

날씨가 너무 더워져서 시원한 공간을 찾고 싶었어요^^

기분 좋게 미백크림도 하나 선물도 주시더라구요

조그마한 것이지만 기분이 좋아지더라구요^^

입장표도 이쁘지요^^

러브액츄얼리는 연인의 사랑이야기인데요

선물포장을 한듯한 그림이 인상적이네요

출연진은 3명이었는데

각기 개성이 뚜렷하고 왠지 어디선가 본듯한 친근한 인상이었어요

인터파크 관객 평점 9.5를 받을정도로 유명한 작품이랍니다

다른 대학로 소극장에 비해 에어컨 시설도 잘된 편이었구요

저 두 벤치에서 두 연인의 사랑이야기가 시작된답니다

저는 오랫동안 연애를 해본 경험이 없어 두 연인의 대사를 들으며 박장대소를 했는데요

남자주인공을 보니 문득 첫사랑 얼굴이 떠오르더라구요

그때는 정말 순진했고 풋풋했었는데^^

지금은 아줌마가 되어버렸네요ㅠㅠ

그래도 감성만은 소녀랍니다^^

두연인의 풋풋한 연애 초보시절부터 10년이 지나 오랜연인이 되기까지

반복되는 싸움을 하며 헤어졌다 다시 만나는 과정들

보통의 연인들이 겪는 상황이라서 다들 공감을 하면서 본것 같아요

유독 다른 연극에 비해서 커플들이 많이 왔었는데

100일된 커플의 즉석적인 마음공개를 하는 시간이 있었어요

짧은 멘트였지만 진심이 담겨있었고 너무나 그 커플이 이뻐보이더라구요

다른 연극에 비해 관객이 참여하는 시간이 많았었는데

2시간동안 지룰할 틈이 없었답니다^^

중간중간 관객들에게 선물을 주는 시간도 있었고

암전과 함께 생각할수 있는 시간도 주어졌었어요

나는 그동안 어떤 사랑을 해왔을까

지금은 남편과 딸램이 있는 어엿한 주부이지만

미혼일때의 나의 사랑은 다른 사람이 보기엔 어떤 모습이었을까를 생각하게 되더라구요

나에겐 풋풋한 이쁜 사랑도 있었고

내가 기댈수 있는 지금의 신랑을 만났던 진실된 사랑도 있었고

딸램을 기르면서 점점 더 성숙해지는 내자신을 발견하며 모성애도 내사랑의 일부이고

연극을 보는 내내 나는 정말 행복한 사랑을 하고 있구나 라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한사람을 오랜시간 동안 처음 대할때의 마음처럼 사랑하기란 쉽지가 않네요

늘 초심처럼 돌아가서 다시 시작해야지 라는 생각을 하지만

트러블이 생기게 되면 그런 마음은 온데간데 없이 사라지지요

두 연인의 사랑은 우리의 삶을 되돌아 보게하는 사랑이었어요

10년여의 사랑 끝에 프로포즈 하는 장면이 정말 유쾌하고 잼있었는데

감동이 넘쳐 우는 여자주인공의 모습을 보니 왠지 울컥하더라구요

울신랑은 왜 절케 감동적인 프로포즈를 안해줬을까ㅋㅋ

부럽기도 하고 감동적이기도 하고 코믹스럽기도 하고^^

러브액츄얼리 공연을 보는 내내 웃음이 멈추질 않았어요

많은 기대를 하고 갔었는데 역시나 제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네요

간만에 유쾌한 공연을 보고나니 힐링이 되더라구요

친구와 함께 러브액츄얼리로 불금하고 왔네요^^

사랑을 시작하거나 오랜사랑응 지속하고 있는 연인에게 추천해드리고 싶은 연극이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