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Letter from BILLY’s Grandma

뮤지컬 <빌리 엘리어트>와 이주실 할머니의 편지를 사랑해 주신 여러분께

다시 한 번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 드립니다.

여러분들의 마음 속에 뮤지컬 <빌리 엘리어트>와 할머니의 편지가

행복한 기억으로 오래도록 간직되었으면 합니다.

편지왔다~ 편지왔어!

< 관객 여러분께 >

뮤지컬 ‘빌리 엘리어트’는 2011년 2월 25일 저녁, 지명 빌리 공연을 시작으로

26일 세용, 선우, 27일 준형, 진호 순으로

대한민국 1대 빌리들의 마지막 공연이 진행되었습니다.

때 맞춰 해외 협력연출 라이너와 비티, 음악감독 스티븐, 안무 지도자 톰과 클로이도

감사와 격려의 글을 보냈습니다.

공통적으로 무한한 열정과 도전 정신으로 함께 했던 나날이 아름다운 추억이 되었다며

끝까지 최선을 다 해 줄 것을 당부하는 내용이었습니다.

그리고 라이너는 특별히 빌리, 마이클, 발레걸, 톨보이, 스몰보이 등

23명 아역배우들을 먼저 짚으며 그리움을 전했고,

비티는 그가 한국을 떠나기 전 작별의 자리에서 한복을 입었을 때를 기억해 달라고 했습니다.

스티븐은 다시 한국을 찾지 못한 아쉬움과 공연을 본 측근이 극찬을 하더라고 적었고,

톰은 빌리들에게 이 고난과 역경을 넘어 온 힘으로

새로운 일이 열리게 될 것이라고 했습니다.

클로이는 발레걸들이 눈에 선하다며 몸은 멀어도 늘 함께 했다고 적었습니다.

다섯 빌리들의 공식적인 공연 전 마지막 미팅에서

‘모든 분들이 행복하셨으면 좋겠어요’

‘섭섭하지만 마지막 공연을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으음~감사합니다’

‘저희들을 잘 키워주신 거 잊지 않겠습니다’

‘많이 도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그들이 남긴 말이 벌써 메아리처럼 귀가를 맴 돕니다.

관객 여러분,

그동안 뮤지컬 ‘빌리 엘리어트’ 에 보내주신 관심과 호응에 감사합니다.

그 사랑에 힘입어 2월27일 231회 공연으로 대장정의 막을 내립니다.

여러분도 ‘빌리 엘리어트’ 공연의 일부였다는 것이 매우 자랑스럽습니다.

빌리 공식 카페 4000명이 넘는 가족 같은 회원과의 만남의 장도 즐거웠습니다.

당신들이 경이롭습니다.

그리고 세용, 지명, 진호, 선우, 준형 다섯 빌리 이모 팬（Fan）들의

정서적 애착（Emotional Attachment）으로 구전（Word-of-Mouth）활동과

힘찬 박수와 환호성 등

적극적인 반응은 그들에게 어떤 보약보다 좋은 묘약이었음을 밝힙니다.

먹거리와 아기자기한 선물 등 무한 돌봄으로 심리적 만족감을 주셨음에도 감사합니다.

다섯 명의 빌리 이모들은 빠른 속도로 마우스를 클릭할 수 있는 민첩성으로

티켓오픈에 대한 정보력을 발휘하며 그들과 불가분의 관계를 맺었습니다.

빌리들은 여러분을 만나 행복해 했습니다.

저희들은 여러분을 통해 타자의 존재를 배우고 사랑하는 것을 배웠습니다.

부딪기며 더불어 살아가는 존재.

우리 사는 세상 인연의 의미를 알게 해 주었습니다.

썰물처럼 사라진 관객들의 자리.

어둠이 오면 무언가 무서운 것이라도 뒤 따라오는 것처럼 낯섦과 두려움에 떤 적도 있었지만

지금은 관객 여러분들과의 친근함으로 조금은 여유로워졌습니다.

하여 바람이 스치는 거리를 홀로 나서더라도 당신들이 있어 따뜻할 것입니다.

나（할머니）의 편지는 우리가 놓지 않고 있는 우리들 모습에 대한 끊임없는 확인이었습니다.

그 글에 대한 훈훈함이 묻어나는 여러분의 댓글 일일이 제 마음에 담았습니다.

부지런한 걸음으로 거두어 주심에 감사하며 오늘도 여기다 우리들의 흔적을 남기렵니다.

당신들은 최고의 관객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