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굿굿
롯데홀 2층은 너무 멀리 보인다는게 흠

당연한 이야기지만, 공연장에서 느낄 수 있는 감동은 CD를 훨씬 능가한다.
하지만, 공연장 3층 구석 언저리에서 무대를 지켜본 사람이라면 이런 다짐을 했을 것이다.
기필코 로얄석에서 꼭 한번은 공연을 봐주겠다고...

이번 김선욱 피아노리사이틀은 비록 로얄석은 아니었지만
합창석 2열 B석에서 피아노건반의 손끝 마술을 지켜볼 수 있었다.
바로 앞에서 들리는 피아노 음량은 터질듯이 가슴을 뛰게 하였다.
그리고, 피아니시모로 작아질 때는 숨소리도 내기 어려웠을 정도로 주위는 고요했다.

자주 들어왔던 비창, 월광 그리고 열정소나타는 기존 연주에서
새롭게 발전한 전혀 새로운 음악처럼 들렸다.

또, 연주회 전에 음반을 통해서 익숙하도록 자주 들려준 결과,
함께 관람했던 초등학교 4학년 딸도 끝까지 잘들어주었다.

아무리 유명하고 좋은 곡이라고해도
듣는 사람이 지겹다고 느낀다면 그것은 잘못된 연주일 것이다.
가장 좋은 음악은 클래식이건 대중음악이건
사람들이 끝까지 듣게 만드는 그런 곡, 그런 연주일 것이다.
김선욱의 연주에서 끝까지 듣고 싶어지는 매력을 느꼈다.

열정적 연주 잘 들었습니다.
베토벤이라는 한 우물만 파고 계시는 게 잘 느껴지더라구요.
앵콜곡이었던 브람스 인터메조도 너무 좋았어요.
베토벤 완성 후엔 브람스로 부탁드려요. ^^

좋았습니다.

선곡도....

앵콜도 두곡씩이나.....

때론 부드럽고 때론 파워넘치는 멋진 연주였습니다
빨려 들어갔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