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을 전공하고 있는 친구를 위해서 보러 간거였다. 큰 기대를 하지 않고 문화생활을 즐긴다는 기분으로 갔는데 너무 즐겁고 재미있었다. 배우들의 연기는 너무 좋았고 훌륭했다. 극의 내용도 지루해보여서 걱정했는데 오히려 공감되고 몰입이 잘됐다. 지금 코로나 시대로 인해 극장을 가지 못하는 것이 공감됐고 인간관계에 대해서 고민하게 해줬다. 연극에 대한 나의 편견이 깨졌고 좋은 경험을 할 수 있었다.

다른걸 떠나서 송승환배우님의 마지막 공연을 보고 싶었습니다. 아마도 다음 공연은 어렵지 않을까란 생각이 들정도로 눈이 잘 안보이는 상태에서 연극을 한다는건 대단한 도전인데 이어폰으로 들으며 대사를 외우고 동선을 머리로 외우면서 한다는게 정말 믿기지 않을 정도로 대단한 도전이라 저는 이 연극의 내용을 떠나서 보는 내내 말로 형용할 수 없는 감동을 받았습니다. 할 수 없다고 생각하는건 어쩌면 우리의 생각이 만드는 불가능이 아닐까? 라는 생각을 하면서 불가능을 가능하게 만드는 도전과 끊임없는 노력으로 2022년 불가능을 가능하게 만드는 기적같은 일들이 생기기를 희망합니다. "가끔은 내 얘길해줘 배우는 다른사람의 기억속에서만 존재하니까. 인생에서 가장 아름다운일은 누군가에게 기억되는거야." 그래서 저도 기억했습니다. 송승환배우님의 마지막일지도 모르는 리어왕의 연기모습은 아름다웠다고... 또한 그는 "지난해와 올해 코로나 19로 인해 비대면 온라인 공연을 많이 선보인 걸로 안다. 뮤지컬만해도 춤과 노래가 있기 때문에 온라인 공연이?가능하겠지만 연극을 영상으로 보면?생생한 현장의 느낌을 잘 전달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 연극을 영상으로 보라는 건 생선회를 통조림 캔으로 먹는 것과 똑같다. 살아있는 연기로 관객들과 호흡하면서 만나는 것이 연극이라고 생각한다. 이게 연극이 존재하는 이유기도 하다"고 강조했다.?? 이어서 장 연출은 "삶은 가까이서 보면?굉장히 어마어마한 일이 일어난 것처럼 보이지만, 시간이 지나면 크고 굵직한 삶들만?기억이 난다. 연극은 이런 인생을 한발 떨어져 보게 하는 힘이 있다. 인생은 가까이서 보면 너무 뜨겁거나 혹은 너무 차가운데 연극을 통해 좀 떨어져 보면 여유를 가지게 된다.?그런 의미에서 연극은 참 좋은 온도를 가진 예술이라고 생각한다"고?말했다.? 넘버가 가득한 뮤지컬도 참 좋아라하지만... 나이가 들어가니 뮤지컬 못지않게 연극도 참 매력적이라는 생각이 많이 들어요.

다현노먼 진짜 엄청 궁금하고 기대했어요! 제가 본날은 이발을 하셔서 포스터랑 다르게 짧은 머리시더라구요. 그리고 제가 드디어 배우님을 뵙다니!!! 중학생 때 처음 배우님을 알게되고 성인이 돼서야 배우님이 무대에서 연기하는 모습을 보는데 너무 감격이었어요! 중간에 잠깐 노래도 한마디 하시는 부분도 있어서 그 짧은 순간도 감탄했어요 ㅎㅎ 다음번엔 뮤지컬작품에서 뵐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봐야지봐야지 하고 미루다가 이제서야 봤는데 막공주간 다돼서 본게 너무 아쉬웠어요. 말장난하는것도 재밌고 셰익스피어 고전작품을 군데군데 만나볼 수 있는 것도 재밌었어요

배우님들 전부 멋지고 스토리라인도 좋아요. 중간중간 다가오는 대사들까지
무대셋트도 멋졌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