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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에 상상력을 더하라! 매력적인 팩션 뮤지컬

작성일2017.10.13 조회수12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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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암살> <광해, 왕이 된 남자> <관상>, 드라마 <군주> <육룡이 나르샤>의 공통점은? 바로 과거 사실을 모티브로 작가의 상상력이 더해져 만들어진 작품이라는 것이다. 역사적 사실이나 실존 인물에 가공의 이야기가 더해진 이야기를 부르는 신조어, 팩션(Faction)은 이제 공연계에서도 창작의 소재로 많이 쓰이고 있다. 역사적 사실과 결부되어 더욱 그럴 듯하게 다가오는 이야기는 작품의 새로운 매력이 된다. 어떤 사건에 어떤 상상력이 결합됐을까? 연이어 무대에 오르고 있는 팩션 뮤지컬을 살펴보자.

 



홍길동전은 이렇게 탄생했다, 창작가무극 <칠서>
 
<칠서>는 조선 광해군 시대, 세상을 바꾸고자 혁명을 도모했으나 역사의 희생양이 된 일곱 명의 서자와 이들을 모델로 쓴 ‘홍길동전’의 저자 허균을 재조명한 작품이다. 17세기 조선은 임진왜란의 후유증 속에서 신분질서가 흔들리고 새로운 사회를 향한 갈망이 고조되었던 시기다. 임진왜란의 공을 세웠음에도 불구하고 차별이 사라지지 않은 시대의 부조리에 항거한 서자들이 난을 일으켰다. 칠서지옥이라 불리는 이 사건은 허균이 '홍길동전'을 집필하는데 가장 큰 모티브가 되었다. 새로운 세상을 그렸던 일곱 서자들의 꿈과 좌절을 통해 오늘의 우리를 돌아보게 된다.
 
캐스팅도 주목할 만하다. 서울예술단 작품 및 다양한 작품에서 활약하는 박영수가 칠서의 우두머리자 홍길동의 모델이 된 서양갑 역을 맡았다, 뮤지컬과 연극 등 다양하게 활동하고 있는 정원영이 '홍길동전’의 저자 허균 역을 맡았다. 또한 JTBC<팬텀싱어2>로 주목받고 있는 박강현이 고뇌하는 광해 역에 캐스팅됐다. <잃어버린 얼굴 1895> 장성희 작가와 민찬홍 작가가 다시 한번 의기투합했으며, 노우성 연출이 함께 참여한다. 11월 10일부터 17일까지 충무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공연된다.
 



다시 돌아온 경성시대 문인들, 뮤지컬 <팬레터>
 
<팬레터>는 1930년대 경성, 팬레터를 계기로 문인들 세계에 들어가게 된 한 작가 지망생 세훈의 성장을 다뤘다. 뮤지컬 개발 프로그램인 ‘글로벌 뮤지컬 라이브’에서 최우수작품으로 선정돼 2015년 9월 테이블 리딩, 2016년 2월 쇼케이스를 거쳤다. 지난해 10월 정식 공연을 통해 관객들의 큰 사랑을 받았다.
 
이 작품은 천재 소설가 이상과 김유정이라는 실존 인물들과 순수문학을 지향하며 1933년 결성된 문학단체 구인회에서 모티브를 얻었다. 자유를 억압당한 일제강점기지만, 순수 문학을 꿈꾸는 문인들의 삶과 열정을 그리고 있다. 세훈의 또 다른 자아인 히카루를 등장시켜 작가의 상상력을 더했다. 극중 대사에서는 당시 쓰인 어휘나 당대 문인들이 남긴 문학적 표현들을 확인할 수 있으며, 경성의 분위기를 느끼게 하는 넘버들도 인상적이다. 공연은 오는 11월 10일부터 동숭아트센터 동숭홀에서 만날 수 있다. 김종구, 문성일 등 초연 멤버들과 김수용, 문태유, 손승원 등 새로 합류한 배우들의 시너지가 기대된다.
 



비극적인 사랑 이야기, 뮤지컬 <사의 찬미>
 
<사의 찬미>는 1926년 현해탄을 건너던 배에서 뛰어내려 동반자살한 조선 최초의 소프라노 성악가 윤심덕과 극작가 김우진의 실화를 재구성했다. 무엇이 그들을 바다에 몸을 던지게 만들었을까? 역사적 사실에 허구의 인물인 '사내'를 등장시켜 이들이 배에 탄 뒤 투신하기 직전까지의 5시간을 그린다. 신원미상의 '사내'라는 인물이 추가되어 작품의 미스터리한 부분을 더욱 극대화했다.

이 작품은 2013년 <글루미데이>라는 제목으로 초연되어 공연명을 지금의 <사의 찬미>로 바꾸며, 매 시즌 사랑 받고 있다. 1920년대를 연상시키는 의상과 소품. 뱃머리는 연상시키는 무대는 단순하지만 극의 분위기를 잘 표현하고 있다. 테마곡 ‘사의 찬미’를 비롯해 ‘도쿄 찬가’ ‘그가 오고 있어’등 넘버도 매력적이다. 올해 펼쳐지는 공연은 1, 2차 캐스팅으로 나뉘어 많은 배우들이 각기의 배역을 연기하고 있다. 오는 10월 29일까지 대명문화공장 1관 비발디파크홀에서 볼 수 있다.

글: 강진이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jini21@interpark.com)
디자인: 정혜린(hyelin@interpark.com)
사진: 서울예술단, 벨라뮤즈, 네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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