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계 TMI, 알아두면 쓸데없는 신비한 공연 사전3

주인공의 ‘찢어진 입’은 어떻게 만들까?
달을 타고 하늘에서 어떻게 내려올까?
무대 위 ‘냉장고’에는 어떤 게 들었을까?
배우들이 마시는 ‘음료’는 진짜 음료일까?
공연 속 ‘폭탄’은 어떻게 터질까?
 
알아두면 딱히 쓸데없는
공연계의 새로운 작품들이 탄생했다!
차원이 다른 TMI(Too Much Information)의 대향연!
'알쓸신공' 3탄
 
1. 뮤지컬 ‘웃는 남자’편
Q. 주인공 그윈플렌의 ‘찢어진 입’은 어떻게 만들까?
김유선 분장 디자이너의 설명에 따르면,  그윈플렌의 입은 실리콘 재질의 특수분장용 가루를 매일 매일 반죽을 해서 찰흙 덩어리처럼 만든대. 이 덩어리를 배우의 입 주변에 얇게 펴 바르고 그 위에 섬세한 메이크업 기술을 접목시켜서 찢긴 입을 표현한다고.

얼굴에 펴 바르는 특수 재질 덩어리는 배우들이 노래할 때 불편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 한 땀 한 땀 공들여 만들어. 매일 반죽해서 성형하고 화장하는 데만 1시간 반이 걸린대. 입 주변에 붙이는 특수 재질은 자체적으로 접착력이 있는 제품이긴 하지만 배우들이 공연 중에 흘리는 땀에 떨어질 수 있어서 공연 중간 중간 보완 작업을 해야 해.

예술의전당과 현재 공연 중인 블루스퀘어 무대 세트 세팅 시에 ‘웃는 남자’의 상징인 찢어진 입이 공연장 끝에서도 잘 보일 수 있도록 여러 번의 분장 리허설을 했대.
 
2. 뮤지컬 ‘바넘: 위대한 쇼맨’ 편
Q. 오페라 가수 어떻게 하늘에서 내려올까?
극중 오페라 가수 제니 린드가 '사랑은 우리를 바보로 만들지'라는 곡을 부르면서 달을 타고 하늘에서 내려와. 이 장면은 와이어를 사용해 달을 고정시킨 후, 위아래 움직음은 콘솔을 이용해서 속도를 제어하고
그리고 좌우의 움직임은 무대팀 크루가 수동으로 제어하며 균형을 맞춰!

이 달 소품에는 몸을 고정해주는 안전벨트가 있어. 배우들이 공중에 매달린 달에 앉아서 노래를 부르는 만큼 안전이 제일 기본이라구!

3. 뮤지컬 ‘매디슨 카운티의 다리’ 편 Ⅰ
 
Q. 식사 장면에서 쓰는 음식 소품은 진짜일까?
 
이 공연에서 주인공 로버트와 프란체스카는 함께 요리 준비를 하고 식사를 해. 스튜를 만들기 위해 프란체스카의 밭에서 로버트가 각종 야채를 따오지. 야채 중에서 당근과 샐러리는 만큼은 매일매일 마트에서 장을 봐와서 준비해. 밭에서 바로 따와서 사용하고, 배우들이 직접 칼질도 하기 때문에 진짜 야채를 준비한다구!

프란체스카와 로버트가 만난 첫날 저녁식사에 준비하는 빵도 공연 중 배우들이 직접 빵을 뜯어 먹을 수 있게 진짜 빵을 사와서 매일매일 준비해. 
 

3. 뮤지컬 ‘매디슨 카운티의 다리’ 편 Ⅱ
Q. 프란체스카의 냉장고에는 무엇이 들었을까?
 
프란체스카의 부엌에 있는 냉장고에는 아이스티와 맥주, 얼음이 들었어. 공연 중 배우들이 마시는 아이스티와 맥주는 사실 실제 음료와 술이 아니라 음용 가능한 대체 음료들이야. 얼음은 모형틀이고^^

아이스티는 게토레이에 포카리스웨트 분말을 섞어 레몬 아이스티 색을 낸 거야. 진짜 아이스티는 열량이 높고, 너무 달기 때문에 노래를 해야 하는 배우들을 위해 별도의 음료를 만든다고 해.
맥주도 둥글레차를 연하게 우려내서 음용 가능한 음료로 대체한 거래. 두 가지 음료는 매일매일 만들어서 시원하게 냉장고에 보관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