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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 바뀐 2017 <마타하리>, 무엇이 달라졌나?

작성일2017.07.13 조회수3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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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재료로 다른 경험을 관객들에게 안기고 싶었다. 초연이 각 캐릭터의 ‘인생길’을 한 폭의 그림처럼 관람할 수 있었다면, 재연은 각 캐릭터의 ‘인생길’을 관객들이 직접 걸어볼 수 있는 공연이 되길 바란다.” 뮤지컬 <마타하리> 초연과 재연 협력연출을 맡은 권은아의 말이다.

2016년 초연 당시 개막 8주 만에 10만 관객을 돌파하며 창작뮤지컬 흥행 신드롬을 불러일으켰던 <마타하리>가 1년 여 만에 돌아왔다. 그것도 다른 작품이라고 착각할 정도로 확 바뀐 모습으로 말이다. 런던 웨스트엔드에서 활약중인 연출가 스티븐 레인이 새롭게 지휘봉을 잡고, 차지연·임슬옹 등 새로운 배우들이 합류하게 되면서 작품의 결이 달라지게 된 것. 더 큰 발전을 위해 모험을 시도한 2017 <마타하리>는 과연 어떻게 달라졌을까. <마타하리>의 권은아 협력연출과 함께 자세한 내용을 짚어보았다.

 



■ ‘드라마’를 살린 재연…밀당이 생긴 삼각관계
“작은 부채질로는 배의 돛을 부풀게 할 수가 없었다” 권은아 협력 연출은 스토리의 변화에 대해 한 문장으로 설명했다. 무엇보다 초연에서 관객들이 느꼈던 드라마의 흐름에 대한 아쉬움을 채우기 위해서는 완전히 작품 내용을 수정하는 것이 최선의 선택이었다고.

실제로 초연과 달리 재연에서는 마타하리의 많은 부분에서 변화가 일어났다. 극의 해설자이던 MC의 역할은 없어지고, 무희로서의 마타하리의 모습보단 여성으로서의 모습이 더욱 드러났다. 또한 아르망과 라두 대령간의 삼각관계가 발전하는 방식 역시 많은 차이점을 보였다.

이에 대해 권 협력연출은 드라마틱하게 스토리를 연출하고자 한 스티븐 레인의 연출 덕분에 생긴 변화라고 꼽았다. “초연에는 마침표로 이어지는 빠른 전개가 강점이었다면, 이번 재연에선 1막 내내 많은 물음표를 던지고자 했다. 마타하리가 아르망을 정말 사랑하게 된 건지, 아르망의 진심은 어디까지인지, 라두는 아르망을 질투하는 건지 등을 관객들이 궁금하게 만들고 싶었다. 삼각관계의 전개에 일종의 ‘밀당’을 만든 거다.”
 



▲ 2016년 초연 당시 선보였던 넘버 '사원의 춤' 모습
 
■ 새로운 넘버 추가된 <마타하리>…'사원의 춤' 안무 변화
음악도 많은 부분의 변화가 생겼다. 초연에 비해 4곡 가량이 늘어났다. 또한 전반적인 음악의 색채 역시 사뭇 진지해졌다. 권 협력연출은 "노래가 순간의 감정 표현이 아닌, 극 전체의 드라마로 흐르길 바랐던 연출의 의견을 반영했다"며 넘버의 순서와 가사 등의 변화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특히 프랭크 와일드혼이 <마타하리>를 위해 만들어 두었던 새로운 넘버들을 재연에 추가해 기존 관객들까지 신선함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초연에서 호평을 받았던 넘버 ‘사원의 춤’의 안무 변화 역시 눈에 띈다. 마타하리가 직접 등장해 춤을 추던 이전 버전과 달리 이번 재연에선 앙상블들만이 그 역할을 소화한다. 마타하리의 관능적인 무희로서의 모습을 제대로 보여주는 장면이었기에 그 모습을 기대하던 관객들은 아쉬울 법도 한 상황. 이에 대해 권은아 협력 연출은 “당시 서양 사람들에게는 이국적으로 느껴줬던 동남아시아 풍의 마타하리의 춤이 우리에게는 이국적이지 않을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이유를 밝혔다. 이어 “대신에 실루엣을 통해 보여지는 마타하리의 춤이 더 묘하고 상상력을 자극하게 하는 춤이 될 것”이라며 바뀐 구성에 대해 설명했다.
 



■ 물랑루즈 사라진 무대…강렬한 색채대비로 무대 변화
초연 당시 놀라운 규모의 무대세트로 화려한 물랑루즈의 분위기를 재현했던 <마타하리>. 특히 암전 없이 이뤄지는 사다리꼴 무대전환은 관객들의 감탄을 자아내기도 했다. 하지만 이번 재연에서는 화려함보다는 힘을 조금은 뺀 듯한 무대구성이 주를 이룬다. 사다리꼴의 무대전환이 크게 줄어들면서 암전도 생겼다. 물랑루즈를 배경으로 한 장면이 등장하지 않게 되면서 무대 역시 대폭 바뀌게 된 것.

권 협력연출은 이번 재연 무대 연출에서 가장 중요했던 점은 시대의 분위기를 잘 구현하는 것이었다고 설명했다. "1차 세계대전 당시 잿빛 파리의 모습과 이국적이면서 화려한 마타하리의 분장실의 모습을 강렬한 색채로 실감나게 대비시키는 데 중점을 뒀다"  이와 같은 이유로 마타하리의 마지막 순간에 입었던 의상의 색상 역시 레드가 아닌 실제 마타하리가 입었던 블랙으로 바뀌었다.
 



새로워진 2017 <마타하리>는 오는 8월 6일까지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계속되며, 인터파크를 통해 예매할 수 있다.


글 : 이우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wowo0@interpark.com)
사진 : EMK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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