① 지하철 8호선 몽촌토성 역 1번 출구로 나와 직진. 88서울올림픽 때 세워진 '평화의 문'이 우릴 맞이해 준다. 평화의 문을 지나 여러 식음료 점포들을 지나 우회전 길이 나올 때까지 직진하자. 날이 덥다고 이곳에서 뚜껑 없는 음료수라도 사면 다 마셔야 한다. 길은 그리 멀지 않고, 전시관은 음료 반입이 안 되기 때문이다. 우회전 골목이 나왔을 때 고개를 돌리면 저 멀리 소마미술관이 보인다.


② 미술관 입구에 프리다 칼로가 멕시코에서 살던 '파란집'의 일부를 재현한 듯한 파란 벽이 나온다. 원색 배경이라 기념사진 촬영에 좋다. 그 오른편이 매표소와 출입구이다. 표를 찾는 줄과 입장 줄이 다르니 관람객이 몰리는 주말의 경우 동행인이 있다면 한 명은 입장 줄에 세워두고 다른 한 명이 빨리 표를 찾아오는 것이 요령이다.


'내 마음 속의 디에고'(왼쪽),
'우주, 대지, 디에고, 나, 세뇨르 솔로틀의 사랑의 포옹'(오른쪽) (베르겔 재단 제공)

③ 프리다 칼로의 작품 외 디에고 리베라와 멕시코 작가 10인의 작품 총 100여 점이 있다. 프리다 칼로와 디에고 리베라의 일생을 정리한 해설이 전시관 입구에 되어 있어 작품 감상에 도움이 크다. 프리다 칼로가 사용하던 장신구, 재현한 의상 등이 있지만 수가 적어 아쉬움이 남는다. 그녀의 일생을 모티프로 한 영화 <프리다>도 상영한다. (10시 30분, 13시 30분, 15시 30분, 17시 30분. 러닝타임 123분)


④ 모든 전시를 보고 나오면 소마미술관 뒤편의 너른 언덕이 창문 넘어 펼쳐진다. 올림픽공원 내에 위치한 터라, 서서 관람하느라 지쳤던 다리와 피로한 눈을 쉴 수 있는 아름다운 환경이 지척에 있는 것이 매력이다.

Tip)
1. 프리다 칼로의 애증의 대상인 남편 디에고 리베라전도 세종문화회관 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다. 그의 작품 34점과 벽화, 사진, 미디어아트 등이 전시 중이다.

2. 고통과 절망 속에서도 불굴의 의지를 편 여성들은 종종 무대 위 주인공이 되기도 한다.
- 자신의 삶에 주체가 되어 자유를 누리고자 했던 <엘리자벳>
- 우리나라 최초의 소프라노이자 대표적 신여성인 윤심덕의 미스터리한 투신 사건을 다룬 <사의 찬미>
- 조선말기 국정운영을 주도해나갔으나 을미사변으로 세상을 떠난 <명성황후>


글/사진: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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