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밴드, 마룬파이브(이하 마룬5)가 내달 27일, 고척스카이돔에서 내한 공연을 펼친다. 새 앨범 ‘레드 필 블루스(Red Pil Blues)’ 발매를 기념해 펼치는 이번 콘서트는 3년 5개월 만에 이뤄지는 공연으로, 일찌감치 전석 매진을 기록할 정도로 팬들의 뜨거운 반응을 얻은 바 있다. 마룬5에 대한 모든 것을 알고 싶은 팬들을 위해 놓치지 말아야 할(하지만 굳이 몰라도 되는) 마룬5에 대한 TMI를 모아봤다.

 

1. 마룬5 밴드명의 유래는 한 번도 공개된 적이 없다
고동색을 뜻하는 마룬(Maroon)과 숫자 5, 이 독특한 두 단어가 합쳐진 이름의 밴드 마룬5는 단 한 번도 팀 명의 유래에 관해 얘기한 적이 없다. 지난 2011년 내한 당시 진행된 기자회견에서도 마룬5는 팀 이름의 뜻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 “사람들이 계속 궁금하도록 팀 이름의 뜻을 밝히지 않기로 함께 맹세했다”고 답한 바 있다. 가장 유력한 추측 중 하나는 마룬5의 보컬 애덤 리바인과 키보디스트 제시 카마이클의 모교, 파이브 타운스 대학(Five Towns College)의 상징색인 고동색과 학교명에서 팀명을 따왔다는 설이다.
 

2. 마룬5의 멤버 수는 5명이 아닌 7명이다(2019년 기준)
마룬5는 2002년 첫 정규앨범 발매 이후, 현재까지 일부 팀원들이 탈퇴, 추가되는 등의 변화를 겪어왔다. 1994년 같은 고등학교 출신인 애덤 리바인, 제시 카마이클, 미키 매든, 라이언 두식이 밴드 카라스 플라워스를 결성한 것이 음악 인생의 시작이었다. 안타깝게 카라스 플러워스로 실패를 맛본 이들은 기타리스트 제임스 밸런타인을 영입하며 마룬5라는 이름으로 첫 앨범을 발매하고, 엄청난 인기를 끌어모으며 핫한 밴드로 급부상했다. 2006년 어깨부상으로 라이언 두식이 탈퇴하자 투어 구성원이었던 맷 플린을 멤버로 영입하였으며, 2012년에는 학업 등의 사유로 활동중단을 했던 제시 카마이클 대신 PJ 모턴이 자리를 차지했다. 2014년 제시 카마이클이 복귀하며 6인조로 활동하던 이들은 2017년, 투어 구성원이었던 샘 패러까지 정식 멤버로 합류하면서 7인조 밴드가 됐다.
 

3. 마룬5의 5번째 정규앨범 V 앨범 자켓은 경기도의 한 저수지에서 촬영됐다.
마룬5의 정규앨범 V의 커버는 경기도의 한 저수지에서 촬영한 사진으로, 한국인 작가 이정이 참여했다. 예술 관련 사이트와 블로그를 통해 작가의 작품을 접한 마룬5의 매니지먼트사가 먼저 이메일로 제안을 줬다고. 특히 사진 정 가운데에 붉게 빛나는 V 모양의 네온사인은 컴퓨터 그래픽으로 만든 것이 아닌 작가가 직접 제작해 만든 조형물로 알려져 놀라움을 더했다.

4. 싸이의 ‘강남스타일’ 빌보드 핫100 차트 1위 달성을 저지한 가수는 마룬5다.
2012년 ‘강남스타일’의 뮤직비디오의 인기로 힘입어 미국에 강제진출하게 된 싸이. 전 세계적인 강남스타일 열풍 속에 빌보드 핫100 차트 1위를 기대했지만 싸이는 7주 연속 2위에만 머물러야 했다. 그 이유는 바로 마룬5의 히트곡 ‘원 모어 나이트(One More Night)’ 때문. 마룬5는 네 번째 정규 음반 ‘오버익스포즈드(Overexposed)’의 두 번째 싱글이었던 이 곡으로 뜨거운 사랑을 받아, 무려 빌보드 핫100 차트 9주 연속 1위라는 놀라운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5. 마룬5의 애덤 리바인은 제이크 질렌할과 죽마고우다.
마룬5의 리드보컬 애덤 리바인은 영화 ‘옥자’, ‘브로크백 마운틴’ 등에 출연한 할리우드 스타 제이크 질렌할과 죽마고우다. 미국 LA 출신인 두 사람은 유치원 때부터 서로를 알고 지낼 정도로 오랜 친구 사이라고. 두 사람은 수십 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사이좋은 관계를 유지하며 할리우드 대표 절친으로 알려졌다.
 

6. 애덤 리바인의 영화 데뷔작 ‘비긴 어게인’의 전 세계 흥행 수익 1위 국가는 한국이다.
애덤 리바인의 영화 데뷔작으로 알려진 ‘비긴 어게인’은 다양성 장르 영화임에도 불구하고 이례적으로 340만 명을 돌파하며 흥행에 성공했다. 더 놀라운 점은 미국을 제치고 우리나라가 전 세계서 '비긴 어게인' 흥행 수익 1위를 기록한 국가라는 점이다. 미국 박스오피스 집계 사이트 모조 기준, 우리나라에서만 약 2천6백만 달러의 이익을 거두며 전 세계 수익의 41%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