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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회 골든티켓어워즈 수상자 인터뷰①] 박효신·신영숙·이순재·손숙

작성일2019.05.07 조회수64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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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해 동안 공연계에서 가장 많은 사랑을 받은 작품 및 인물을 선정해 발표하는 골든티켓어워즈. 어느덧 14회를 맞은 이 시상식의 인물 부문에서 트로피를 거머쥔 아티스트들을 플레이디비가 인터뷰했다. 이들은 티켓파워(60%)와 온라인투표(40%)를 합산한 결과 각 분야별 최고의 아티스트로 선정됐으며, 이번 온라인투표에는 역대 최다 인원인 83,094명이 참여했다. 뮤지컬 남녀배우상에서 각각 수상의 영예를 안은 박효신, 신영숙과 연극 남녀배우상의 주인공이 된 이순재와 손숙은 모두 각별한 기쁨을 표하며 관객들에게  진심 어린 감사의 말을 전했다.

 





 

Q 골든티켓어워즈 뮤지컬 남자배우상을 수상하신 소감이 어떤가요.(박효신의 해외 일정으로 인터뷰는 서면으로 진행되었다.)
후보에 오른 배우분들의 이름은 제게 수상의 기쁨만큼이나 큰 의미였습니다.  ‘웃는 남자’는 저의 첫 초연 작품이었습니다. 그에 따른 설렘, 그리고 무거운 책임감과 두려움을 안고 숲에 첫 오솔길을 내는 기분으로 한 발 한 발 걸었던 것 같아요. 그 길이 결코 혼자 만드는 게 아니라는 것을 너무나도 많은 분들의 정성과 열정을 보며 배웠고, 덕분에 한 번 더 성장할 수 있었습니다. 함께 해주신 동료 선후배님들과 앙상블 배우님들, 그리고 제작진과 스태프여러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마지막으로 뮤지컬 ‘웃는 남자’를 울고 웃으며 함께해주신 관객여러분들께 마음을 다 해 감사드리며, 늘 힘이 되어주는 나의 나무들에게 대장이 언제나 아끼고 사랑한다고 꼭 말해주고 싶어요. 한국뮤지컬을 이끌고 계신 모든 분들과 함께 내딛는 그 걸음 속에서 저 역시 부끄럽지 않은 배우가 될 수 있도록 앞으로 더 많이 배우고 노력하겠습니다.

Q 2018년 활동 중 개인적으로 가장 소중했던 공연은 무엇인가요?
가수로서의 활동과 뮤지컬 배우로서의 활동은 전혀 다른 성격의 활동입니다. 이를 병행하는 시기에는 더욱 에너지를 쓰는 발란스를 정교하게 잡으려 노력하는데요, 한 작품에 임하기에 앞서 생각보다 훨씬 많은 시간이 필요한 저의 특성상 1년에 한 작품 정도에 그 모든 준비와 집중력을 쏟아 최고의 컨디션으로 관객분들과 만날 때가 가장 만족스러워요. 그러다 보니 이 질문에 대한 답은 당연히 ‘웃는 남자’라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단지 한 작품을 했기 때문만은 아니에요. ‘웃는 남자’의 그윈플렌은 저에게 내적 갈등이란 것을 다루는 방식을 가르쳐준 캐릭터이기도 했고, 남우주연상 수상까지 안겨줬기에 여러 측면에서 작년뿐 아니라 앞으로도 오래도록 새겨질 공연이 될 수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Q 2019년 공연 활동 계획을 말씀해주세요.
어느덧 가수로서 데뷔 20주년을 맞이한 해가 되었습니다. 팬 여러분들과 더욱 특별한 시간을 갖고 싶기에 가수활동에 전념하는 해로 삼으려 합니다. 올해 초부터 ‘LOVERS2019’라는 캠페인을 진행 중인데 이건 제가 팬들과 함께 즐기고 싶은 다양한 컨텐츠들을 담을 큰 테두리라고 생각해주시면 될 것 같아요. 앨범과 콘서트 말고도 정성스럽게 이것 저것 담아보려고 합니다.
 





Q 축하드립니다. 뮤지컬 여자배우상을 수상하셨는데 소감 부탁드립니다.
이 상은 2018년도 1년을 종합해서 티켓파워, 인기투표 등 모든 것을 합산한 상이잖아요. 일년 동안 제가 뮤지컬을 열심히 했구나 하는 뿌듯함이 이 상을 통해 느껴지는 것 같아요. 영광스럽고 감사합니다. 진심으로 너무 행복하네요.

Q 요즘 가장 바쁜 배우이신 것 같아요. 2018년에 가장 소중했던 작품이 무엇일까요.
작년에 했던 한 작품 한 작품이 모두 소중해요. 특히 기억에 남는 작품이 있다면, ‘엘리자벳’이에요. 제가 20대 때 ‘엘리자벳’이 우리나라에 들어오기 전부터 팬 분들이 저에게 어울린다고 하셔서 제가 꿈을 꾸게 했던 작품이거든요. 팬 분들과 함께 이룬 느낌이에요. 제가 40대에 들어와서 이 작품을 하게 된 것도 의미가 있는 것 같아요. 이 역할을 하면서 너무나 행복했어요. 부담을 갖고 무대에 올라가는 게 아니라, 무대 위에서 엘리자벳의 삶을 어린 시절부터 죽기 전까지 온전히 살아가는 그런 느낌이었어요. 무대에서 살아있는 느낌, 행복감을 느꼈던 것 같아요. '엘리자벳'을 잊지 못할 것 같아요.

Q 올해도 출연하실 여러 작품이 기대가 돼요. 올해는 어떤 활동 계획을 갖고 계시나요? 
지금 저는 뮤지컬 ‘엑스칼리버’(200억 프로젝트)의 모르가나를 연습하고 있어요. 창작뮤지컬이 힘든 부분도 있지만 참 재미있고 의미가 있어요. 배우의 아이디어를 같이 녹여낼 수 있기 때문에 재미있게 작업하고 있고요. ‘맘마미아!’는 3년 전에 도나로 출연했는데 다시 하게 되어 행복하고요. 여배우가 성장하면서 표현할 수 있는 모든 것을 갖춘 역할인 것 같아요. 3년 전 도나보다 더 많이 성숙한 많은 것을 녹여내서 업그레이드된 연기를 하고 싶습니다. 도나 또한 저의 꿈의 역할이었고, 또 중년층 관객도 많이 만날 수 있고요. 신이 나는 작품이에요. ‘엑스칼리버’에서는 섹시한 역으로, ‘맘마미아!’에서는 밝고 생활력 있는 도나의 모습으로 완전히 색다르게 다가가지 않을까 싶어요. 이렇게 또 다른 작품들로 만나 뵐 2019년도 바쁜 한 해가 될 것 같아요. 상을 또 타는 거 아닐까요?(웃음)

제가 이렇게 상을 받을 수 있었던 것은 한 작품 한 작품 초심으로 대하고 있기 때문인 것 같아요. 20년차인데 매번 작품을 하면서 쌓이는 내공(이라긴 좀 그렇지만)과 함께 초심을 잃지 않는게 저에게는 무척 중요해요. 이제는 어떤 역할을 꼭 하고 싶다는 마음보다는 저에게 어울리는, 또 관객 분들과 행복하게 만날 수 있는 작품을 항상 신인의 마음으로 열심히 하는게 더 행복한 것 같아요.
 





Q 2014년, 2017년에 이어서 세 번째로 골든티켓어워즈 연극 남자배우상을 수상하셨습니다. 소감이 어떠신가요.
운 좋게 세 번째로 타게 됐네요. 평생 연극을 하며 제대로 된 연극상을 못 탔는데 세 번씩이나 상을 주셔서 감사하고, 또 이 상에는 여러 가지 의미가 있는 것 같습니다. 관객들이 많이 성원해 주셨다는 것이 첫 번째 조건이었던 것 같은데, 나이 먹은 사람들이 하는 연극이라고 외면하지 않고 많이 찾아와 주셔서 늘 감사하고 또 감격하고 있습니다. 고맙습니다.

Q 2018년은 어떤 한 해로 기억하시나요.
2018년엔 '사랑해요 당신'부터 '그대를 사랑합니다'와 '장수상회', '앙리할아버지와 나'까지 네 작품을 거의 연속으로 하다시피 했어요. 현재도 지방공연을 함께 하고 있는데, 하여간 연극으로 바쁜 한 해였어요(웃음).

Q 2019년 공연 활동 계획도 궁금합니다.
현재까지 해온 연극의 재공연 계획이 있어요. 8~9월이나 연말에 재공연 계획이 있는데, 조건이 맞고 시간이 맞으면 출연해야죠. 또 금년엔 새로운 작품을 좀 해봤으면 하는 바람이 있는데, 어떻게 될지 모르겠네요.

Q 작년에 '이순재 청춘특강' 무대에도 오르셨어요. 그간 여러 방송과 무대에서 청년들의 멘토로서 귀한 조언을 해주셨는데, 배우가 되고 싶어하는 청년들에게 꼭 해주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옛날과는 달라서 요즘은 이 직종에 대한 사회적 인식도 향상됐고, 더러 수익성도 좀 있고 그래요. 그런데 젊은이들이 연극보다는 영화나 TV쪽에 관심을 더 갖는 것 같은데, 힘들지만 연극에서 시작하는 게 좋다는 이야기를 하고 싶어요. 연극을 통해서 철저하게 기본기를 다져놓고, 그 후에 영화나 TV에서 마음껏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그런 준비 조건으로 연극이 절대적으로 필요하고, 또 연극을 통해서 연기의 본질을 터득하고 갈 수 있다는 말을 하고 싶어요.

이 길을 걷다 보면 더러 뜻대로 안 되는 경우가 많이 있어요. 특히 안정성이 보장된 직종이 아니고, 무한한 자유 경쟁을 통해서 이뤄지는 분야이니까. 그 대신 남이 되면 나도 할 수 있다는 충분한 가능성도 있는 거에요. 그러니 상황이 조금 어렵거나 기회가 없다고 해서 좌절하지 말고 끝까지 도전하기 바랍니다. 그러면 길이 열려요. 그것이 이 분야를 지망하는 젊은이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에요.
 





Q 골든티켓어워즈 연극 여자배우상을 수상하셨는데, 소감 부탁드립니다.
생각지도 못했는데 이런 상을 주시니 정말 기쁩니다. 저희 공연에 와 주시는 관객들에게 너무 감사해요. 연극 공연 온다는 게 쉬운 일이 아니잖아요. 관객들이 시간과 돈을 투자해서 무대를 찾으시는 만큼 배우로서 책임감도 더 느낍니다. 앞으로도 좋은 작품으로 관객들과 만나길 소망합니다.
 

Q 2018년 활동 중에 개인적으로 인상에 남는 공연은 무엇인가요?
어떤 무대이든 최선을 다해서 할 뿐이에요. 나이가 들어도 배우는 뽑히는 직업이니까요. 지난해에는 연극을 서너 편 했는데요. 그 중에서도 마지막에 했던 ‘그대를 사랑합니다’란 작품이 인상에 남아요. 잔잔하지만 감동이 있는 작품이고 제가 연기했던 ‘송이뿐’ 캐릭터도 정말 좋고요.
 

극에서 제가 연기한 송 씨는 불행한 인생을 산 할머니에요. 남편은 가출하고 혼자서 어렵게 삶을 꾸려온 할머니인데요. 이웃에 사는 좋은 할아버지를 만나서 평생 처음으로 사랑도 느껴보고요. 이름도 없이 살았던 인생에서 ‘이뿐’이라는 이름도 얻게 돼요. 그러면서 평생 처음으로 존경받고 사람답게 살게 되죠. 마음이 따뜻해지는 작품이에요.
 

Q 2019년에는 어떤 계획이 있나요.
지금은 ‘장수상회’ 지방 공연을 다니고 있고요. 드라마도 찍고 있어요. 하반기에는 또 다른 공연이 예정이 되어 있고요. 여전히 무대에 설 수 있다는 것 자체가 감사한 일인 것 같아요. 남은 세월이 얼마나 될지 모르겠지만 무대에 설 수 있을 때까지 정말 최선을 다해서 동료들과 함께 작업하고 싶어요.
 

Q ‘무대는 나에게 000 이다’라고 한 줄로 정의한다면, 어떤 문장이 될까요?
제가 지금 일흔이 넘었는데요. 인생의 반은 무대에 있었던 것 같아요. 셰익스피어는 아니지만 무대에서 산 세월을 돌아보니 인생이 연극이고, 연극이 인생인 것 같아요. 무대 위의 수많은 캐릭터와 현실의 내가 거의 반반씩 살았어요. 그래서 나는 굉장히 좋은 인생을 살았다고 생각해요. 남들이 못해본 걸 다 해봤으니까요. 그래서 현실이 힘들 때도 잘 견디고 이길 수 있지 않았나 싶어요.
 

진행 및 정리: 김선경, 강진이, 박인아, 이우진
사진: 배경훈, 기준서, EMK뮤지컬컴퍼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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