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0년대 세계적인 히트작이었던 동명의 영화를 원작으로 한 뮤지컬 <보디가드>가 오는 12월 국내 첫 무대에 오른다. 정선아, 이은진(양파), 손승연, 박성웅, 이종혁 등 화려한 캐스팅이 10일 공개됐다.
 
영화 <보디가드>는 냉철하고 이성적인 경호원 프랭크 파머와 스토커에 쫓기는 여가수 레이첼 마론의 러브 스토리를 그린 영화로, 케빈 코스트너와 휘트니 휴스턴이 출연해 1992년 개봉된 해 전세계 영화 박스 오피스 2위에 오르며 큰 흥행을 거둔 인기작이다. 휘트니 휴스터이 극중 노래한 ‘I Will Always Love You’는 빌보드 차트 14주 연속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영화의 제작자 로렌스 캐스단이 어드바이저로 참여한 뮤지컬 <보디가드>는 6년의 기획/개발 단계를 거쳐 2012년 런던에서 첫 무대에 올랐고, 이후 아일랜드, 독일, 네덜란드 등 유럽 전역에서 공연 중이다. CJ E&M이 <킹키부츠>에 이어 공동제작자로 참여한 이 공연은 속도감 있는 연출과 ‘I Will Always Love You’, ‘I Have Nothing’, ‘Run To You’ 등 휘트니 휴스턴이 부른 명곡 등으로 호평을 이끌어냈다.
 

아시아 최초로 펼쳐지는 올 12월 <보디가드> 무대에서는 <위키드>의 정선아와 가수 이은진(양파), 손승연이 당대 최고의 인기 가수 레이첼로 분한다. <보디가드>의 국내 공연 소식을 들은 많은 관객들이 레이첼 역에 지목했던 정선아를 비롯해 1996년 '애송이의 사랑’으로 가요계에 혜성처럼 등장한 후 최근 <불후의 명곡><신의 목소리>에서 더욱 깊어진 감성을 표현해온 양파, <불후의 명곡><듀엣 가요제>에서 활약하며 ‘미친 가창력’이라 불려온 손승연이 각기 어떤 무대를 펼칠지 기대를 모은다.
 

냉철한 경호원이자 사랑하는 여자를 위해 목숨까지 바치는 남자 프랭크 역에는 <신세계><검사외전><신분을 숨겨라> 등의 영화와 드라마에 출연해온 배우 박성웅과 최근 뮤지컬 <브로드웨이 42번가>에 출연했던 이종혁이 캐스팅됐다. 여러 장르를 넘나들며 활동해온 두 배우의 매력 대결도 <보디가드>의 또 다른 기대 포인트다.
 
레이첼의 언니 니키 마론 역은 <베어 더 뮤지컬>의 최현선이 연기하며, 레이첼 마론을 위협하는 스토커는 <곤 투투모로우>에 출연 중인 이율이 맡는다. 이와 함께 김대령이 두 남녀주인공에게 찾아올 위험을 미리 귀띔하는 동료 레이로, 임기홍이 레이첼의 홍보 담당 스펙터로 분하고, 한동규가 레이첼의 매니저 데버니로, 전재현이 또 다른 경호원으로 분해 풍성한 무대를 꾸밀 예정이다.
 
뮤지컬 <보디가드>는 오는 12월 15일부터 LG아트센터에서 펼쳐지며, 티켓은 오는 13일 오후 2시부터 인터파크에서 예매할 수 있다.
 
글: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사진: (주)랑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