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의 한 심리학자의 대저택에서 일어난 화재, 그곳에 살고 있던 네 남매와 유모 사이에 얽힌 미스터리한 사건을 파헤치는 뮤지컬 <블랙메리포핀스>가 새로운 캐스트와 함께 오는 6월 대학로 무대에 오른다.

서윤미 작가가 작곡, 연출까지 함께 맡아 2012년 초연한 이 작품은 심리 추리 스릴러물을 표방, 12년 전 방화사건의 진실을 밝혀가는 과정을 시공간을 오가며 밀도 높게 펼쳐내는 것이 특징이다. 초연 흥행에 이어 지난해 앵콜공연에서도 큰 호응을 얻은 바 있다.

올해 무대에서는 네 남매의 첫째로, 방화사건의 진실을 밝혀 재기를 꿈꾸는 알코올 중독 변호사 한스 역에 김수용, 박한근, 임병근이 나선다. 자유로우면서도 위태로운 영혼을 지닌 둘째 헤르만 역은 <풍월주>로 뮤지컬에 데뷔한 배두훈과 <넥스트 투 노멀> <트레이스 유> 등에서 발군의 실력을 보여준 서경수가 맡으며, 공황장애와 언어장애를 앓는 막내 요나스 역에는 <글루미 데이> 등에 출연해 온 김경수, 초연 <블랙메리포핀스>에 출연했던 윤나무를 만날 수 있으며, 뮤지컬 <백설공주를 사랑한 난장이>에서 눈꽃사슴 역으로 데뷔한 신인배우 정휘가 커버로 투입 예정이다.

유일한 여자 형제인 셋째 안나 역은 <뮤직박스> <환상의 커플> 등에 출연해 온 강연정과 <인당수 사랑가>에서 춘향 역을 맡았던 유리아가 맡아 더블 캐스트로 선보인다.

이 밖에 네 남매의 유모이자 사건의 용의자로 등장하는 메리 역은 <머더 발라드>에서 큰 활약을 펼친 홍륜희가 지난해에 이어 다시 한번 분하며, <해를 품은 달>에서 폭발적인 가창력으로 주목 받은 최현선 역시 함께 메리 역으로 출연한다.

올해로 세 번째 무대를 이어가는 <블랙메리포핀스>는 오는 6월 10일부터 대학로 아트원씨어터 1관에서 막을 올린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