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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배우진 합류한 '시카고'…김지우의 재발견

작성일2018.06.18 조회수2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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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시카고' 리뷰…섬세하고 자연스러운 '록시' 보여줘







(서울=연합뉴스) 임수정 기자 = 지난달 22일 서울 신도림 디큐브아트센터에서 개막한 뮤지컬 '시카고' 14번째 시즌 주인공은 배우 김지우다.

내로라하는 여배우들이 출연한 이 작품에서 그는 기존 배우들에게 밀리지 않는 끼와 사랑스러움을 뽐낸다.

'방송 연기자 출신 뮤지컬 배우', '스타 셰프 레이먼킴의 아내' 등의 수식어에 갇힌 배우 김지우의 재발견이었다.

그가 맡은 배역은 관능미와 백치미, 잔혹과 순수함을 오가는 '록시 하트'. 김지우는 이 종잡을 수 없는 캐릭터를 자연스럽고 섬세한 연기로 설득력 있게 펼쳐낸다.

천진난만한 얼굴로 살인을 저지르고, 스타가 되려는 욕망에 사로잡혀 눈물 연기를 펼치는 록시는 비현실적인 캐릭터지만 그의 연기는 객석에 공감을 유도한다.

록시하면 한국 '시카고'에서 이 역을 가장 많이 연기한 아이비가 먼저 떠오르는 게 사실이다. 그러나 김지우는 아이비의 통통 튀는 매력과는 또 다른 그만의 캐릭터를 선보인다.





'시카고'는 김지우가 오래전부터 '꿈의 무대'로 품은 작품이다. 그뿐만 아니라 많은 여배우가 욕심내는 작품이기도 하다. 남자 배우들을 중심으로 돌아가는 공연계에서 여배우들의 존재감이 빛을 발하는 몇 안 되는 뮤지컬이기 때문이다.

'시카고'는 1920년대 격변기의 미국을 배경으로 동생과 바람난 남편을 살해한 보드빌(통속적인 희극과 노래, 춤을 섞은 쇼) 여가수 벨마 켈리, 나이트클럽에서 만난 불륜남을 살해한 죄로 수감된 코러스걸 록시 하트 이야기를 그린다. 이들이 선정적인 이슈를 쫓는 황색 언론과 배심원을 유혹해 무죄를 선고받는 이야기를 다룬다.

살인과 탐욕, 부패와 폭력, 간통과 배신이 난무한 시대를 그리지만 그 안에 위트와 풍자, 재즈를 섞어 눈과 귀가 즐거운 쇼뮤지컬로 자리매김했다.

'시카고'의 모든 시즌을 함께한 관록의 벨마 켈리 최정원, 록시 하트 최다 출연 기록에 빛나는 아이비는 이번 시즌에서도 물 만난 고기처럼 무대를 휘젓는다.

다만 김지우와 함께 이번 시즌에 새롭게 합류한 박칼린은 다소 힘에 부치는 모습이다. 그는 2000년 '시카고' 국내 초연부터 음악감독을 맡다가 이번에 처음으로 배우에 도전했다.

익숙지 않은 안무에 대한 부담감 때문인지 연기와 노래가 풍부하게 다가오진 않는다. 그러나 특유의 카리스마와 노련함은 이 같은 단점을 덮고 객석 호응을 끌어낸다.

공연은 8월 5일까지 이어진다.

sj9974@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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