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풀의 동명 웹툰을 무대화한 연극 ‘그대를 사랑합니다’가 연말 무대로 돌아온다. 이순재, 손숙, 박인환, 정영숙 등 인기 배우들이 출연할 예정이다.
 

웹툰 ‘그대를 사랑합니다’는 우유배달을 하는 김만석과 파지 줍는 송씨(송이뿐), 주차관리소에서 일하는 장군봉과 치매로 기억을 잃어버린 조순이 등이 인생의 끝자락에서 서로 인연을 맺고 진한 우정과 사랑을 나누는 이야기로, 노년의 사랑을 섬세하게 그린 작품이다. 2007년 연재 기간 동안 별점 9.6을 기록한 데 이어 단행본으로 출간돼 15만부의 판매고를 기록한 이 작품은 이후 영화와 드라마로도 제작되며 큰 사랑을 받았다.

연극 ‘그대를 사랑합니다’는 웹툰을 바탕으로 이해제 연출이 새롭게 재구성했다. ‘톡톡’ ‘앙리할아버지와 나’ 등을 연출했던 이해제 연출은 원작의 따스한 정서와 감동을 이 시대에 맞게 감각적으로 구현해낼 계획이다.

출연진도 탄탄하다. 오랜만에 찾아온 사랑에 어쩔 줄 모르는 성격 급한 할아버지 김만석 역에는 최근 2018 대한민국 대중문화예술상 은관문화훈장을 수훈한 이순재와 데뷔 54년차 베테랑 배우 박인환이 더블캐스팅됐다. 이미 동명 영화와 드라마에서 김만석으로 분했던 이순재는 이번 연극 출연으로 총 세 개 장르에서 같은 역을 맡게 됐다.

무뚝뚝한 성미의 김만석을 한 순간에 순정남으로 뒤바꿔버린 파지 줍는 할머니 송씨(송이뿐) 역은 브라운관과 무대를 오가며 활약해온 손숙과 올해로 데뷔 50주년을 맞이한 정영숙이 함께 맡는다.

이와 함께 이문수와 신철진이 주차관리소에서 일하며 아내를 돌보는 사랑꾼 장군봉 역을, 연운경과 박혜진이 그림 그리기를 좋아하는 천진난만한 아내 조순이 역을 맡아 가슴 찡한 순애보를 그린다. 할아버지의 사랑을 응원하는 김만석의 손녀 연아 역에는 한초아와 문고운이 캐스팅됐고, 김호진과 김주일이 원씨 외 멀티 역으로 분해 감초 역할을 한다.

연극 ‘그대를 사랑합니다’는 12월 6일 대학로 아트원씨어터 1관에서 개막하며, 티켓은 11월 6일 오후 2시부터 인터파크에서 예매할 수 있다.

글: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사진: 나인스토리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