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에 한 번인 고양이들의 축제 ‘젤리클 볼’. 각양각색 고양이들의 인생사가 한국무대에 다시 펼쳐진다.

지난 해에 이어 오는 5월 30일부터 설앤컴퍼니와 CJ엔터테인먼트가 앤드루 로이드 웨버 프로덕션인 영국의 RUG(Really Useful Group)와 다시 손 잡고 뮤지컬 [캣츠]의 오리지널팀 앙코르 무대 및 새로운 한국어 버전을 총 8개월간 선보인다.

30일 열린 [캣츠] 기자간담회에는 RUC(Really Useful Company)의 대표 팀 맥팔레인(Tim McFarlane)을 비롯하여 한국어 공연의 연출과 안무를 맡은 조앤 로빈슨(Joanne Robinson), 음악총감독 피츠 사퍼(Fiz Sharpur) 등이 참석, 향후 선보일 한국공연과 지난 1월부터 진행되고 있는 배우 오디션에 관한 이야기를 풀어 놓았다.

팀 맥팔레인 RUC대표는 한국어 버전의 특징을 ‘어느 로컬버전보다 더 오리지널에 가깝다’고 말하며 극의 맛을 한 층 더해줄 ‘섹시한 고양이들’의 모습들을 제대로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해외 공연이 자국어로 바뀔 때 가장 우려가 되는 부분은 바로 번역. 올해 선보일 한국어 공연에서는 가사가 담고 있는 시적 묘미를 살리기 위해 심플한 영어는 최대한 그대로 살릴 예정이다.

한국의 그리자벨라 등 아직 확정되지 않은 몇몇 역할이 있지만, 전체적인 캐스팅 그림이 나온 상태에서 소위 말하는 ‘스타 배우’는 없다. 1000명이 넘는 응시자들은 ‘기본 발레가 가능해야 한다’는 까다로운 조건에서도 월등한 기량을 펼쳤다는 후문.

1981년 런던 초연부터 [캣츠]에 참여한 바 있는 연출가 조앤 로빈슨은 ‘최고의 테크닉을 뽑아내기 위해 배우들에게 강한 훈련이 이어질 것’이라며 앞으로의 리허설 계획을 밝혔다.

오는 5월 영국 오리지널 팀의 공연을 시작으로, 영어와 일어 자막 공급까지 생각하고 있다는 한국어 [캣츠]가 선사하는 스펙터클한 고양이 축제 한판은 내년 1월 말까지 계속 될 예정이다.

글: 황선아(인터파크ENT 공연기획팀 suna1@interpar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