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말 국내 첫 무대에 오르는 연극 <한밤중에 개에게 일어난 의문의 사건>의 캐스팅이 공개됐다.

연극 <한밤중에 개에게 일어난 의문의 사건>은 2013년 올리비에어워드와 2015년 토니어워드 연극 부문 최다 수상의 영예를 안은 화제작으로, 배우 김수로의 열 네 번째 프로젝트 작품으로 다음달 국내 관객들을 만나게 됐다. 이 작품은 자폐증을 가진 15세 소년 크리스토퍼가 이웃집 개가 살해당한 것을 발견하고 용기 내어 집 밖으로 나가면서 벌어지는 일들을 그린다.

<로기수><카포네 트릴로지>의 김태형이 연출하는 이번 한국 초연에서는 뮤지컬 <풍월주>에 출연 중인 윤나무와 <베어 더 뮤지컬>의 전성우, <여신님이 보고 계셔>의 려욱이 주인공 크리스토퍼로 분한다. 아들을 정성껏 돌보는 크리스토퍼의 아버지 에드 역에는 <하하하><브로드웨이 42번가> 등 영화와 무대를 오가며 활약 중인 김영호와 드라마, 뮤지컬 뿐 아니라 최근 예능 프로그램에서도 주목받고 있는 심형탁이 연기한다.

크리스토퍼를 누구보다 잘 이해해주는 특수학교 선생님이자 극중 해설자 시오반 역에는 최근 드라마 <용팔이>에서 강렬한 존재감을 자랑한 배해선과 <만추>의 김지현이 캐스팅됐고, 통제가 어려운 아들의 행동에 점점 지쳐가는 크리스토퍼의 어머니 주디 역에는 <노이즈 오프>의 김로사와 <아가사>의 양소민이 캐스팅됐다.

이와 함께 연극 <택시드리벌>에 출연 중인 김동현과 뮤지컬 <아가사>의 황성현이 크리스토퍼가 생각하는 가장 유력한 용의자 로저로, <뜨거운 여름>의 한세라가 크리스토퍼의 옆집에 사는 부인이자 살해당한 개의 주인 시어즈로 출연하며, <유도소년>의 신창주가 크리스토퍼의 이웃 톰슨을, 연극 <바람난 삼대>의 조한나가 크리스토퍼의 또 다른 이웃 ‘40번’ 을 맡는다. 크리스토퍼의 다정한 이웃 알렉산드 부인으로 분할 <빨래>의 강정임과 피터슨 목사로 분할 <누구세요?>의 김종철의 감초 연기도 기대를 모은다.

<한밤중에 개에게 일어난 의문의 사건>는 오는 11월 27일 광림아트센터 BBCH홀에서 막을 올린다.

글: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사진: 아시아브릿지컨텐츠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