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지호가 연극 <프루프>로 다시 대학로 무대에 선다.

2006년 연극 <클로져>의 사진작가 태희 역을 통해 탄탄한 연기력과 흥행력을 인정받은 김지호가 이번에는 연극 <프루프>에서 천재 수학자의 딸 캐서린 역을 맡는다.

데이비드 어번(David Auburn)이 쓴 <프루프>는 영화 <뷰티풀 마인드>에서도 그려진 실존인물인 천재 수학자 존 내쉬를 모티브로 한 작품으로, 2001년 초연 당시 퓰리처상을 비롯해 토니상, 뉴욕 드라마 비평가협회상 등을 수상해 잘 짜여진 플롯과 극적 긴장감을 인정받았다.

존 내쉬의 천재성, 광기, 그리고 가상의 딸 사이에서 느낄 수 있는 끈끈한 인간관계를 다루고 있는 이 작품에서 김지호가 맡은 캐서린은 아버지로부터 천재성과 광기를 동시에 물려 받았을 것이라는 두려움을 가진 여인. 2003년에는 장영남이, 2005년에는 추상미가 예민하고 다면적인 캐서린 역할을 맡아 연기파 여배우들의 진면목을 드러낸 바 있다.

최근 종영된 TV드라마에서 똑똑한 커리어우먼의 모습을 보여준 김지호가 오랜만에 찾는 연극 무대에서는 어떤 ‘캐서린’으로 설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오는 7월 11일부터 두레홀 4관.


글 : 황선아 기자(인터파크ENT suna1@interpar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