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우무대 창단 40돌 꺼내든 작품
2014년 초연 이후 3번째 재공연
내달 14일까지 대학로 연우소극장

연극 ‘노란봉투’ 포스터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연우무대(대표 유인수)가 창단 40주년을 기념해 오는 5월 14일까지 서울 종로구 대학로 연우소극장에서 연극 ‘노란봉투’를 무대에 올린다.

2015년 ‘한국연극 BEST 7’에 선정되며 작품성을 인정받은 ‘노란봉투’는 2017년 아직도 현재 진행중인 ‘손배가압류’와 ‘세월호’라는 사회적 이슈를 통해 우리 사회가 가진 문제점과 그 속에서 고뇌하는 인간의 문제를 다룬다.

또한 제34회 서울연극제 우수상 및 젊은 연극인상 수상에 빛나는 이양구 작가와 2012 대한민국연극대상 작품상을 수상한 전인철 연출 등 기존 창작진과 배우들이 다시 의기투합해 작품의 완성도를 높였다.

세월호 참사 직후 온동네가 장례식장이나 다름없이 변해버린 안산을 배경으로 손해배상 가압류로 고통받는 노동자들의 삶을 그리고 있다. 손해배상 가압류는 회사 측이 노동쟁의에 의한 피해액을 노동자에게 묻는 것을 뜻한다.

노란봉투의 프로듀서 유인수는 “노동자는 우리가 계속 이야기 해야만 하는 ‘그들’이 아닌 ‘우리’다. 이번 공연을 통해 많은 사람들이 작품에 공감하고 소통하는 장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노란봉투법에도 많은 관심을 가져달라”고 덧붙였다.

매주 일요일 오후 6시 공연 후에는 관객과의 대화가 마련되며 이 자리에는 노동현장에서 실제 손배ㆍ가압류 피해를 입은 노동자들이 출연해 관객과 직접 소통하는 장을 만든다.

한편 연우무대는 1980년대 한국 창작극의 전성시대를 주도하며 ‘장산곶매’, ‘한씨연대기’, ‘칠수와 만수’, ‘날 보러와요’ 등을 발표한 극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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