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에게’ ‘남자는 배 여자는 항구’ ‘사랑의 미로’ 등 연습
8일 강릉아트센터 공연 후 11일 국립중앙극장서

[이데일리 신태현 기자] 7일 오전 강원 동해시 묵호항 연안여객선터미널에 정박해 있던 만경봉 92호에서 북한 예술단장 권혁봉 문화성 국장(오른쪽)과 현송월 부단장 등이 하선해 강릉아트센터로 향하는 버스에 탑승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사진=사진공동취재단)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현송월 단장이 이끄는 북한 삼지연관현악단이 한국 대중가요를 연주한다.

북한 삼지연관현악단은 8일 강릉아트센터에서 열리는 첫 공연을 앞두고 리허설에서 가수 이선희의 ‘J에게’, 심수봉의 ‘남자는 배 여자는 항구’, 최진희의 ‘사랑의 미로’ 등을 연습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곡들은 외국곡 및 북한의 노래들과 함께 레퍼토리에 포함할 것으로 보인다.

공연은 1시간 30분 동안 진행될 예정이지만 더 길어질 수도 있다. 커튼콜이 이어질 때를 대비해 앙코르 연주도 계획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관현악단은 이날 강릉 공연 후 서울로 이동해 11일 오후 7시 국립중앙극장 해오름극장에서 두 번째 공연을 하고 귀환할 예정이다.

삼지연관현악단은 평양음악대학 출신의 엘리트들로 구성된 50∼80명 규모의 오케스트라다. 베토벤, 로시니, 차이콥스키, 엘가 등의 정통 클래식 곡을 연주하지만 팝송이나 샹송 등 여러 나라의 다양한 곡도 레퍼토리에 올린다. 지난해 1월 동평양대극장에서 열린 새해 공연에서 ‘미녀와 야수’ ‘인어공주’ ‘라이온 킹’ 등 디즈니의 애니메이션 삽입곡을 연주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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