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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상륙 '서커스 마을'…"긴장과 아름다움 공존"

작성일2018.10.25 조회수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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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 돌아본 '태양의 서커스' 백스테이지…내달 3일 개막







(서울=연합뉴스) 임수정 기자 = 25일 오후 서울 잠실종합운동장에 들어서자 노랑과 파랑이 교차하는 지름 51m·높이 20m 거대한 빅탑(서커스 전용 텐트)이 눈에 들어왔다.

아트 서커스 원조로 꼽히는 '태양의 서커스'는 오는 11월 3일~12월 30일 이 공간에서 한국 관객들과 만나게 된다. 외로운 여행자 이야기를 담은 '쿠자'(Kooza)가 환상과 곡예로 펼쳐진다. '태양의 서커스' 내한 공연은 2015년 '퀴담' 이후 3년 만이다.

이날 미리 둘러본 빅탑에는 2천600석 규모 공연장부터 아티스틱 텐트(의상실과 분장실, 훈련장 등을 구비한 장소), 주방, 매표소 등까지가 모두 갖췄다. 22개 나라 출신 배우와 스태프 120여명이 이 공간에서 비현실적인 세계를 만들어낸다.

서커스 공연에 필요한 일체 시설이 함께 움직이기 때문에 '움직이는 서커스 마을'로도 불린다.







공연장 내부에서는 곡예사 3명이 연체 곡예(contortion) 장면 연습에 한창이었다.

몸을 절반으로 접은 곡예사 위에서 다른 곡예사가 물구나무를 서고, 또 다른 곡예사가 그 위에서 두 팔로 균형을 잡는 식의 장면이 이어졌다.

아슬아슬하면서도 아름다운 조형미가 시선을 빼앗았다.

아티스틱 텐트에서는 낮게 설치된 밧줄 위에서 외줄 타기 퍼포먼스를 연습하는 곡예사들도 보였다.

실제 공연에서는 끈에 의지해 공중에서 날고 회전하는 기술, 7개 의자와 한 개 받침대로 이뤄진 7m 탑 위에서 균형을 잡는 곡예 등을 감상한다.

아티스트들은 공중 묘기를 펼치다 둥근 천 위로 과감하게 다이빙을 하며, 엄청난 무게를 짊어진 채 무대 상공에 설치된 밧줄을 걷기도 한다.





아티스트 대부분이 운동선수 출신이다. 그중에서도 체조 선수 출신이 많다.

오디션을 통해 선발한 이들은 이후 캐나다 몬트리올에 위치한 본사 트레이닝센터에서 아크로바틱, 연기, 춤, 노래 등 다양한 교육을 받고 무대에 오른다.

이날 만난 점프 곡예사 로라 크메트코도 호주 기계체조 선수였다가 2013년 말부터 '태양의 서커스' 팀에 합류했다.

그는 "기계체조 분야는 경쟁이 심하고 기술적인 것에만 집중하게 되지만 '태양의 서커스'는 예술적이며 관객과 호흡한다는 점이 매력"이라고 소개했다.

의상실에는 1천600개에 달하는 형형색색 의상과 신발, 가발 등을 구경했다. 디자이너들은 구스타프 클림트의 회화부터 영화 '매드맥스' 시리즈, 인도의 전통 의상 등 다양한 이미지에서 영감을 받았다고 한다.

한쪽에 놓인 3D프린터는 모자에 달릴 독창적인 문양을 부지런히 찍어내고 있었다.

이번 내한 공연 작품인 '쿠자'는 신기술 활용보다는 서커스 양대 전통인 곡예와 광대를 전면에 내세운다.

쿠자가 세계를 여행하며 만난 다양한 캐릭터가 화려한 묘기를 펼친다. 왕, 사기꾼, 소매치기, 성질 사나운 애완견 등 개성 넘치는 캐릭터가 끊임없이 눈을 즐겁게 한다.





딘 하비 '태양의 서커스' 예술감독은 "전통 서커스를 오마주한 공연"이라며 "곡예나 광대가 많이 등장하지만 현대적인 감성과 기술로 전통 서커스를 재해석했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안전 문제에도 만전을 기하겠다고 약속했다.

'태양의 서커스' 베테랑 곡예사 중 한 명은 지난 3월 미국 플로리다 공연에서 공중 연기를 펼치다 추락해 사망했다. 2013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쇼에서는 공중 곡예사가 줄에서 떨어져 숨지는 사고가 있었다.

하비 예술감독은 "많은 훈련을 받은 숙련된 곡예사들"이라며 "안전을 위해 의료진이 늘 공연팀과 함께 다닌다"고 전했다.

sj9974@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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