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이 필요 없는’ 두 개의 넌버벌 무대가 한국 공연을 앞두고 있다.
먼저 선보이는 것은 러시아 넌버벌 퍼포먼스 [더 패밀리]. 우리에게 ‘스노우 쇼’로 유명한 슬라바 폴루닌이 1978년 설립한 극단 리체데이가 2001년 초연한 작품이다.

춤추기 좋아하는 배불뚝이 엄마와 언제나 가출할 준비가 되어 있는 알코올중독 아빠, 그리고 말썽쟁이 4남매의 좌충우돌이 7개의 에피소드를 중심으로 펼쳐진다. 광대, 마임, 해학이 어울린 기발한 아이디어와 엉뚱한 상상력 안에는 보는 즐거움 뿐만 아니라 새로운 시각으로 다가가는 인생의 희로애락도 담겨있다.

2005년 프랑스 아비뇽페스티벌, 2006년 에딘버러 페스티벌에서 전회 매진을 기록했으며, 당시 ‘시적 아름다움으로 충만한 광대극’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5월 1일부터 5일까지 LG아트센터.

한달 뒤에는 몇 해 전 다국적 기업의 TV광고로 국내에 널리 알려진 ‘블루맨그룹’의 [메가스타 월드 투어] 콘서트를 만나볼 수 있다. 얼굴과 머리 등에 온통 파란칠을 한 블루맨은 1991년 뉴욕 오프 브로드웨이에서의 첫 공연이 세계 공연계 커다란 주목을 받은 이후 미국 전역을 비롯하여 유럽 등지에서 공연을 이어가고 있다.

2006년 가을에 첫 선을 보인 ‘How to be a Megastar’ 공연의 월드 투어 일환인 이번 무대는, 얼굴과 머리 등 온통 파란칠을 한 세 남자 블루맨이 8인조 라이브 밴드와 함께 음악에 영상, 조명 등이 어우러진 신비하고 코믹한 테크놀로지 무대를 선사할 예정이다. 6월 10일부터 22일까지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글 : 황선아 기자(인터파크ENT suna1@interpar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