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스케치

좀도둑 3인방의 엉뚱한 고민 상담 받아보실래요? 연극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

작성일2018.08.27 조회수2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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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리 소설의 거장이라고 불리는 일본의 유명 소설가 히가시노 게이고의 소설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이 한국에서 처음으로 지난 21일 연극 무대에 올랐다. 이 작품은 올해 초 플레이디비가 관객들을 상대로 한 설문조사에서 2018 가장 기대되는 연극 1위에 랭크되기도 했다.
 
원작 소설은 히가시노 게이고가 기존에 써오던 추리 소설과 다르게 드라마와 판타지 요소가 가미되었다. 감동과 희망을 전하는 따뜻한 이야기로 전 세계 1200만 부가 팔렸으며, 한국에서도 많은 사랑을 받았다.
 



24일 진행된 프레스콜에서는 오프닝과 몇 가지 에피소드를 만날 수 있었다. 오프닝은 좀도둑 3인방을 비롯해 다양한 등장인물을 추리해볼 수 있는 장면으로, 좀도둑 3인방 아츠야·코헤이·쇼타가 경찰의 눈을 피해 도망치던 중, 나미야 잡화점이라고 적힌 오래된 낡은 건물로 숨어 들어간다. 이들은 잡화점 셔터 구멍을 통해서 누가 넣었는지도 모르는 편지를 받게 되고, 그들이 편지에 답장을 보내게 되면서 점점 기적 같은 일들이 벌어진다.
 
이어진 장면에서는 가업을 이어받는 문제로 고민 중인 생선가게 뮤지션의 사연과 호스티스의 꿈을 가지고 있는 하루미의 사연이 편지로 전해졌다. 좀도둑 3인방은 이들의 사연에 장난삼아 답장하던 중 신비로운 경험을 하게 되고, 엉뚱하고 엉성했던 이들의 고민 상담은 점점 진지해지기 시작한다.
 





40분 동안 펼쳐졌던 시연은 한 편의 동화 같은 이야기로 과거와 현재를 오가는 독특한 결을 가진 작품으로 재탄생했다. 잡화점의 주인 유지와 좀도둑 3인방을 제외한 배우들은 에피소드마다 다양한 등장인물로 변신을 꾀하며 웃음을 담당했다. 또한 각 사연에 정성스럽게 답하는 좀도둑의 모습은 엉뚱하고 엉성하지만 묘한 위로를 전했다.
 
이어진 기자간담회에서 박소영 연출은 “작품의 판타지를 만드는 것은 여기 나오는 모든 사람들의 인연과 태도가 중요하다. 작은 고민이라도 성심성의껏 답하는 태도가 기적을 만든다고 생각했다”고 가장 주안점을 둔 부분에 대해 설명했다. 또한 "이 작품에는 많은 에피소드와 등장인물이 있는데, 그들의 하나의 인연이란 틀에서 움직일 수 있도록 하나의 실처럼 잘 꿰어질 수 있게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박 연출은 "원작 소설이 오랫동안 사랑받고 있는 것은 그것이 사람들이 필요로 하는 것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 연극은 화려한 작품은 아니다. 잔잔하고 동화적인 이야기지만, 관객들이 연극을 보고 위로를 받아 가시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좀도둑 3인방의 리더 아츠야로 홍우진과 함께 더블 캐스팅된 원종환은 “좀도둑 3인방은 보육원에서 가족처럼 지낸 사이다. 눈빛만 봐도 서로에 대해서 알 수 있다. 그래서 연습하면서 친하게 지내려고 노력했다. 작품에서 함께 호흡을 맞추는 어린 친구들과 나이 차이가 크게 나서 그들과 대학 동기처럼 지내려고 했다”고 전해 주변에 폭소가 터졌다.
 
좀도둑 3인방 중 하나인 쇼타로 나오는 강기둥은 특별한 참여 계기에 대해 전했다. 그는 “평소에 히가시노 게이고의 소설을 좋아한다. 이 작품은 그분의 다른 작품과 달리 동화적인 느낌이 있다. 어디선가 '선한 의지가 기적을 만든다'는 구절을 본 적이 있다. 그 구절이 마음에 와닿았는데, 그런 마음으로 작품을 하면 좋겠다 싶어서 참여하게 됐다”고 밝혔다.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팀의 막내 강승호는 “이 연극은 굉장히 즐겁고 따뜻하다. 이런 느낌을 많은 사람들과 공유하고 싶다”고 전해 박수를 받았다.

일본 스타일의 집 모양으로 만든 독특한 무대도 인상적이었다. 무대는 잡화점으로, 때로는 사연의 장소가 되어 과거와 현재가 연결되고 공존한다.

팍팍한 삶에 따뜻한 위로를 전하는 연극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은 10월 21일까지 대학로 대명문화공장 1관 비발디파크홀에서 만날 수 있다.
 
글: 강진이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jini21@interpark.com)
사진: 배경훈(Mr.Hodol@Mr-Hodo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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