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스케치

“절망보다는 희망을 노래하고파” 3년 만에 돌아온 야구 뮤지컬 ‘너에게 빛의 속도로 간다’

작성일2018.08.31 조회수16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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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는 전보다 행복한 모습으로 만들고 싶었고 희망을 주고 싶었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한일 야구 경기가 열리던 지난 30일, 야구를 소재로 한 뮤지컬 ‘너에게 빛의 속도로 간다’의 제작진과 배우들은 작품의 일부를 언론에 공개했다. 이날 자리에 함께한 현어진 프로듀서는 이번 공연에 대해 이와 같이 이야기했다. 

뮤지컬 ‘너에게 빛의 속도로 간다’는 천재 투수로 불리던 고 김건덕 선수와 그의 친구 이승엽 선수의 실화를 바탕으로 하고 있다. 2015년, 2016년에 이어 올해 세 번째 무대로 돌아온 이번 시즌의 특징은 무엇일까?

현 프로듀서는 "3년 동안 가장 큰 변화는 김건덕 감독의 부고 소식이었다. 초연과 재연은 그와 상의하면서 만들었는데 이번에는 김 감독의 유지를 받들어 더 행복한 공연으로 만들고 싶었다. 전에는 굴곡진 인생 이야기에 중점을 뒀다면 이번에는 건덕에게 희망을 주고 싶었다. '포기하지 마'라고 말하고 싶었다"고 전했다. 그래서 이번 공연은 일부 장면이 수정됐으며, 신곡 2곡이 추가됐다고.
 





이날 오승윤, 신재범, 이호석, 정의제, 윤석원, 랑연 등 전체 배우들이 번갈아 참여하여 총 6곡의 노래와 해당 장면을 시연했다. 첫 곡은 ‘슈퍼스타’로 1994년 있었던 세계 청소년야구 선수권대회 한국 대 미국의 결승전을 담았다. 슬로모션 기법을 활용해 단 7명의 배우가 재치 있게 경기 장면을 재현했다. 이 장면은 김건덕과 이승엽의 흥미진진한 대결 외에도 두 캐스터의 해설이 또 다른 재미를 준다.

이어진 장면은 대학을 가기 싫어 일부러 수능을 망친 이승엽 선수의 유명한 일화에 바탕을 둔 ‘시간이 흐르면’이 펼쳐졌다. 과거의 선택이 아쉬운 승엽과 빛나는 미래로 가고 싶은 건덕의 마음이 교차되며 진행됐다. 여름 전지훈련을 떠난 경북고교의 야구단의 모습을 밝고 신나는 음악과 안무로 표현한 ‘안녕 바다야’, 야구 경기의 팽팽한 긴장감과 주인공들의 심리를 배치한 ‘9회 말 2아웃’, 군대 대신 방위 산업체에 가게 된 건덕이 사고로 손을 다치게 되며, 고통에 절규하는 모습을 담은 ‘시간아 멈춰라’도 만날 수 있었다.

마지막 여섯 번째 곡은 이번 새로 추가된 ‘포기하지 마’로, 건덕의 재능을 일찌감치 알아보고 그를 친아들처럼 아끼고 챙겼던 청소년야구 국가대표 홍성근 감독이 건덕을 향해 격려와 희망을 노래하는 곡이다.
 





이 작품의 작곡가이자 음악감독인 그룹 '동물원'의 박기영은 “제가 올해로 음악 활동한 지 30년이 됐지만, 야구팬이 된 지는 37년이 됐다. 그래서 초연부터 이 공연에 참여할 수 있게 돼 영광스러웠다. 이 작품은 야구라는 특별한 스포츠, 그리고 김건덕과 이승엽이라는 특별한 인물의 이야기를 하고 있지만 그들의 삶이 오늘날을 살아가는 우리한테도 보편적인 울림을 주고 있다고 생각한다. 고인이 된 김건덕 선수에게 좋은 선물이 됐으면 하는 바람에서 ‘재능 대 환경’과 ‘포기하지 마’라는 곡을 새로 쓰게 됐다"고 설명했다.

예술 감독 겸 안무 감독을 맡은 채현원은 “야구라는 소재를 소극장에 담는 것은 쉬운 것이 아니었다. 그래서 무대에 현실을 그대로 구현하기보다는 아이디어로 승부를 봐야겠다고 생각했다. 야구 경기 장면은 관중석의 열기, 실제 경기를 하는 선수들, TV로 이 모습을 지켜보는 사람들의 각각의 디테일한 특징을 살리면서 조명을 적극 활용했다. 소극장만이 보여줄 수 있는 재미있는 무대가 많다”고 강조했다.

김건덕 선수를 연기하는 신재범은 “최대한 즐기면서 하려고 한다. 시간이 지날수록 한 회 한 회 더 즐길 수 있을 것 같다”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뮤지컬 ‘너에게 빛의 속도로 간다’는 오는 10월 7일까지 대학로 JTN 아트홀 1관에서 만날 수 있다.

글: 강진이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jini21@interpark.com)
사진: 배경훈(Mr.Hodol@Mr-Hodo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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