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스케치

베일 벗은 200억 블록버스터 창작뮤지컬 ‘엑스칼리버’

작성일2019.06.19 조회수32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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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마타하리', '웃는 남자'에 이어 이엠케이 뮤지컬의 세 번째 창작 뮤지컬인 '엑스칼리버'가 18일 베일을 벗었다. 프리뷰 2회 공연 후 18일 첫 공연을 앞두고 세종문화회관에서 하이라이트 시연과 출연진 제작진 인터뷰를 가진 '엑스칼리버'에 대한 첫 인상은 창작 초연이 웬만해서 갖추기 힘든 완성도가 매우 높다는 점이었다.

지난 6월 2일 막을 내린 뮤지컬 '킹아더'도 선보인 터라 새롭지 않은 이야기지만, 영국 중세를 무대로 흔히 알려진 아더왕이 엑스칼리버를 뽑아 나라를 일으키는 영국의 전설이 국내 창작뮤지컬로 어떻게 펼쳐질지 또 그것이 얼마나 관객들에게 자연스럽게 다가올지 개막전부터 의구심이 들었다. 무엇보다 화제가 되었던 국내 창작뮤지컬 제작비로는 최고에 가까울 총 제작비 200억원 규모의 블록버스터급 대작 뮤지컬이 어떤 모습일지 개막전부터 세간의 기대가 높던 작품이다.
 
원시성과 마법이 깃든 듯한 초현실적인 분위기를 만들어내는, 거대한 숲을 옮겨다 놓은 듯한 무대와 국내 최대 규모인 70명의 앙상블은 3천석 규모의 세종문화회관 무대를 좁게 느끼게 했다.  
모차르트, 스위니토드 등 다수의 작품에서 인상적인 무대를 만들었던 정승호 무대 디자이너가 마법과 현실이 공존하는 시공간이라는 컨셉에 맞게 마술과 같은 무대를 만들어냈다. 숲은 자연에 가깝지만 모르가나가 등장하는 장면에서는 초현실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관객에 따라서는 과하게 느껴지는 시각적 장치가 등장하기도 한다. 아더가 바위에 꽂힌 엑스칼리버를 뽑는 장면을 포함해 여러 장면에서 무대를 깊이 활용하고 반면 앙상블 배우들은 무대 가장 앞까지 동선이 짜여져 입체적인 공간감을 만들어낸다.

멜로디가 강한 중독성 강한 음악을 선보였던 작곡가 프랭크 와일드혼의 음악은 이번에도 관객들의 귀에 맴돌게 될 강력한 킬링 넘버를 선보인다. 아더 역의 카이와 랜슬렛 역의 박강현 듀엣이 보여주는 하모니도 휼륭하다. 카이는 아름다운 음색과 안정적인 톤으로 작품 전체의 음악적 완성도를 높이고 전작 '엘리자벳'과 '웃는 남자'에서 놀라운 기량을 보여준 신예 박강현은 이번 작품에서 또 한번 발전한 모습을 보여준다. 아더왕의 이복 누나로 악역을 맡은 신영숙과 장은아는 독보적인 존재감으로 무대를 장악한다.
 









프랭크 와일드혼은 이번 작품을 통해 “관객들이 즐거웠으면 좋겠다. 메인 캐릭터와 공감하고 이야기 속에서 여러가지 감정들을 느꼈으면 한다. 내가 배우들과 일하면서 즐거웠던 만큼 관객들도 보시면서 즐거웠으면 한다”고 관객들에게 인사를 전했다.

뮤지컬 '엑스칼리버'는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8월 4일까지 공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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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김선경(uncanny@interpark.com)
사진: 기준서(스튜디오 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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