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스토리 오브 마이 라이프>가 새로운 캐스팅으로 돌아왔다. 지난 2월 공연을 마친 후 약 10개월 만이다.
 
2010년 동숭아트센터 국내 초연 후 2011년, 2015년에 이어 네번째 공연을 맞이한 <스토리 오브 마이 라이프>는 베스트셀러 동화작가인 토마스가 과거의 기억을 되짚어가며 죽은 친구 앨빈을 위한 송덕문을 완성시켜가는 과정을 그린 2인극이다. 동심과 우정의 소중함을 일깨우는 메시지를 서정적인 음악으로 풀어내 많은 관객들의 사랑을 받았다.
 
올해 출연진에는 초연과 재연에 앨빈으로 출연했던 이창용이 5년만에 돌아왔으며, 토마스 역에 <페스트>, <노트르담 드 파리>의 김다현이 새롭게 합류했다. 고영빈, 강필석, 조성윤은 지난해 공연에 이어 또 한번 토마스로 무대에 오르며 김종구, 홍우진도 다시 앨빈 역을 맡았다.
 

지난 6일 서울 강남구 백암아트홀에서 열린 프레스콜에서는 주요장면들의 시연이 펼쳐졌다. 작은 나비의 날개짓이 세상을 변화시킬 수 있다는 희망적인 가사를 담은 ‘더 버터플라이(The butterfly)' 슬럼프에 빠져있던 작가 토마스가 결국 앨빈과 함께 이야기를 완성시키는 ‘엔젤 인 더 스노우(Angel in the snow)’ 등 넘버 7곡이 무대에 올랐다.
 
김다현은 섬세한 표정연기와 제스처로 ‘더 버터플라이’를 부르며 본 공연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김다현은 “가사와 대사 암기가 이렇게 어려운 작품은 오랜만이다. 러닝타임이 100분이지만 무대에서 퇴장을 안하고 계속 노래하고 대사 하다 보니 분량이 굉장히 많더라. 외우는 데에 집중을 많이 했다.”며 연습과정의 고충을 털어놨다.  
 

고영빈은 이창용과 마지막 시연곡 ‘엔젤 인 더 스노우(Angel in the snow)’ 무대를 꾸몄다. 이창용의 맑은 미성과 고영빈의 허스키한 음색이 잘 어우러지는 대목이었다. 재연부터 이번 공연까지 세 시즌 째 출연하는 고영빈은 “할 때마다 가슴 한 켠이 촉촉하게 젖는 작품”이라며 “이번 시즌도 연습하면서 또 무대에서 새롭게 보완해야할 점들이 보이더라. 계속 발전해나가는 공연이다.”라고 작품에 임하는 소감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