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스케치

아듀! 앙상블 디토의 마지막 무대, ‘2019 디토 페스티벌’

작성일2019.06.17 조회수2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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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올리스트 리처드 용재 오닐이 클래식 공연기획사 크레디아와 함께 클래식의 대중화를 목표로 2007년부터 시작한 앙상블 디토가 올해를 끝으로 막을 내린다. 지난 12년간 음악감독으로서 디토 무대를 이끌었던 리처드 용재 오닐은 17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12년의 아름다운 시간을 보내고 마지막 시즌을 맞이하게 됐다”며 “함께 성장하고 디토를 지켜준 팬들에게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보다 즐거운 클래식, 클래식에의 공감’을 모토로 2007년 시작된 실내악 프로젝트 디토는 2009년 디토 페스티벌로 발전해 많은 청중들의 사랑을 받으며 대중 사이에서 클래식의 저변을 넓혀왔다. 2008~2009년에는 예술의전당 유료관객 1위를 기록했고, 누적 100회를 넘는 국내 투어를 비롯해 도쿄, 오사카, 상하이 등 해외 공연에서도 성과를 거뒀으며, 스타 아티스트 및 레퍼토리 개발, 클래식과 비주얼 퍼포먼스와의 협업, 전시 등의 새로운 시도를 거듭해왔다.
 



이같은 성과를 이뤄온 디토의 무대는 ‘매직 오브 디토’라는 테마 아래 펼쳐지는 이번 시즌을 끝으로 막을 내린다. 리처드 용재 오닐을 비롯한 디토 멤버들은 이제 각자의 자리에서 또 다른 변화를 구상할 계획이라고. 리처드 용재 오닐은 스테판 피 재키브, 유치엔 쳉 등 동료 연주가들과 함께한 기자간담회에서 “이렇게 젊고 재능 있는 음악가들이 있어 클래식 음악의 미래가 굉장히 밝다고 생각한다. 이들이 디토의 전통을 이어갔으면 하는 바람과 희망만 있을 뿐, 전혀 섭섭하거나 슬픈 마음이 없다”고 밝은 표정으로 소감을 밝혔다.

“2004년경 평소 동경하던 에머슨 스트링 콰르텟이 내한공연을 왔는데, 당시 관객이 적어서 너무 놀라고 슬펐다. 조수미나 서울시향의 공연에는 정말 많은 사람이 오는데, 실내악 공연에는 왜 사람이 많지 않을까 하는 마음에 앙상블 디토를 시작했다”고 디토의 첫 시작을 떠올린 그는 “그 이후 사람들이 실내악에 좀 더 관심을 갖게 된 것 같다”고 그간의 성과를 돌아봤다.
 



▲ 리처드 용재 오닐

이어 리처드 용재 오닐은 “음악은 내 삶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이다. 매일 아침 일어날 때마다 새로운 음악을 만들고 연주할 수 있음에 감사한다. (디토를 통해) 음악을 하고 또 다른 사람들과 나눌 수 있었던 것이 큰 축복이었다”며 “이 프로젝트를 끝내는 것일 뿐, 우리가 은퇴하는 것은 아니다. 나름의 방식으로 계속 진화하고 바뀌어 나갈 것”이라는 말로 끝이 아닌 또 다른 시작에 방점을 찍었다.
 



이날 용재 오닐이 전한 바에 따르면, 이번 ‘2019 디토 페스티벌’은 마지막인 만큼 더욱 특별한 프로그램으로 관객들을 만날 예정이다. 12일 용재 오닐과 피아니스트 제레미 덴크와의 리사이틀 무대 ‘환상곡’으로 시작된 ‘2019 디토 페스티벌’은 앞으로 여섯 번의 무대를 앞두고 있다. 14일에는 용재 오닐과 제레미 덴크의 ‘환상곡’이, 19일에는 앙상블 디토 리사이틀 ‘디토 연대기’가, 28일에는 디퍼런트 디토 2019 ‘메시앙 그리고 최재혁’이 예술의전당에서 펼쳐진다.

이번 페스티벌은 고양에서도 동시에 열린다. 22일에는 ‘디토 연대기’가, 27일에는 다니엘 정의 리사이틀이, 페스티벌의 마지막 날인 29일에는 디토 콘체르토 콘서트 ‘디토 meets 고양시 교향악단’이 고양아람누리 극장에서 펼쳐진다.
 



▲ 스테판 피 재키브
 
그간 앙상블 디토의 일원으로 함께 무대를 이끌어온 음악가들, 그리고 이번 시즌을 통해 처음으로 디토의 무대에 함께 하는 새로운 멤버들은 이날 기자간담회를 통해 저마다 각별한 소감을 밝혔다.

2008년부터 2016년까지 9년간 디토와 함께 해온 바이올리니스트 스테판 피 재키브는 스테판은 "20대의 많은 시간을 디토와 함께 했다. 매년 여름마다 같이 연주하면서 서로 형제 같은 사이가 됐고, 음악가로서도 더 성장할 수 있었다”며 클라리네티스트 김한과 함께 했던 메시앙의 '시간의 종말을 위한 사중주'를 가장 기억에 남는 공연으로 꼽았다.

2015년 차이코프스키 콩쿠르 수상자인 바이올리니스트 유치엔 쳉은 디토와 함께 했던 3년의 시간에 대해 “때로는 힘들기도 했지만, 그래도 멋진 동료들과 함께 연주를 해나간다는 것이 굉장히 좋은 경험이었다”고 말했고, 16살이었던 2012년 객원 멤버로 앙상블 디토에 처음 참여해 이후 정식 멤버가 됐던 클라리네티스트 김한은 “첫 연주회의 기억과 느낌이 아직도 생생하다. 나도 스테판과 했던 '시간의 종말을 위한 사중주'가 가장 기억에 남는데, 올해는 더 성숙한 연주를 보여드릴 수 있지 않을까 기대된다”며 “마지막이라는 게 시원섭섭하다”는 감회를 밝혔다.
 



2015년 차이콥스키 콩쿠르에서 은메달을 수상했던 피아니스트 조지 리와 2015년 윤이상 국제 콩쿠르 우승자인 첼리스트 제임스 킴, 2017년 제네바 콩쿠르 작곡 부문에서 우승의 영예를 안은 작곡가 최재혁이 이번 시즌에 새롭게 참여하는 음악가들이다.
 

지난해 시애틀에서 용재 오닐을 만나 디토 페스티벌 참여를 제안받았다는 조지 리는 “멋진 연주자, 음악가와 함께 하는 공연을 거절할 이유가 없었다”고 참여하게 된 배경을 밝혔고, 제임스 김 역시 "재능 있고 뛰어난 뮤지션들과 함께 하게 돼 영광이다. 특히 클래식을 대중과 더 가깝게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해온 분들이라는 점에서 함께 한다는 것이 큰 영광”이라며 앙상블 디토에 존경을 표했다.
 

디퍼런트 디토 2019 ‘메시앙 그리고 최재혁’ 무대를 통해 자신이 작곡한 세 곡을 선보이게 된 최재혁은 “첫 곡은 용재 오닐을 위해 바이올린곡을 비올라로 편곡한 '셀프 인 마인드1(Self in Mind1)'이고, 두 번째 곡은 제임스 김을 위해 작곡한 첼로 솔로곡이다. 앙상블을 위해 작곡한 마지막 곡은 시간에 대한 환상과 그걸 배반하는 폭력성에 대한 것으로, 하나의 호흡으로 12분간 끌고 가는 음악이 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2019 디토 페스티벌’은 오는 29일까지 서울 예술의전당 및 고양 아람누리극장에서 만날 수 있다.
 

글: 박인아 기자(iapark@interpark.com)
사진: 크레디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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