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 the heights, in the nights!” 뉴욕의 라틴 할렘, 워싱턴 하이츠의 이민자들이 시원한 클럽 파티를 열었다. 지난 28일 블루스퀘어 삼성카드홀에서 있었던 뮤지컬 <인 더 하이츠> 월요 쇼케이스는 시작부터 마지막까지 흥 넘치는 무대로 관객들을 사로잡았다. 의자가 두 줄로 놓여있었지만, 전 배우들은 앉아있는 시간보다 서 있는 시간이 길었다. 배우들 뒤편에는 원미솔 음악감독과 함께 13인조 오케스트라가 자리했다. 약 1시간 동안 ‘In the heights’, ’96,000’, ‘Sunrise’ 등 주요넘버 9곡이 공개된 진행된 이날 행사는 콘서트를 방불케 할 만큼 열기와 함성으로 가득했다.

<인 더 하이츠> 월요 쇼케이스는 아쉽게도 결혼식으로 불참한 정원영(우스나비 역)의 랩으로 시원하게 문을 열었다. 무대 왼편에는 정원영의 등신대가 자리 잡았고, 정원영은 준비된 랩(녹음)을 통해 불참에 대한 양해를 구하며 쇼케이스에 참여한 배우들을 차례로 소개했다.

“Lights up on Washington Heights” 정원영의 소개에 이어 우스나비 역의 키(샤이니)가 순서를 이어받았다. 뮤지컬 제목과 동명의 노래 ‘In the heights’는 워싱턴 하이츠에 거주하는 마을 사람들과 우스나비의 생활을 소개하는 곡이다.

이날 무대에는 육현욱, 이윤표, 최혁주 등 원캐스트 배우 전원, 그리고 3명의 우스나비(앙동근, 장동우, 키)와 2명의 베니(김성규, 이상이), 2명의 바네사(오소연, 제이민)과 2명의 니나(최수진, 나하나)가 자리했다. 모든 배역이 돌아가며 무대를 맡아 각 배우의 매력을 한 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었다. 특히 더블 캐스팅 이상의 배우들은 같은 배역이지만 서로 다른 분위기를 자아내며 본 공연의 기대감을 높였다.
 

▲ “안녕, 난 거기 없어. 찾지마” (정원영)
 

▲ “In the heights, In the nights!”
 

▲ 걸크러시가 이럴 때 쓰는 말인가요, 제이민 바네사 (좌)
애교 많고 빈틈 많은 분위기메이커, 키 우스나비 (우)
 

▲ 블링블링한 의상과 귀여운 눈웃음, 오소연 바네사 (중앙)
<인 더 하이츠>의 활력소, 육현욱 소니 (우)
 

▲ 워싱턴 하이츠를 사로잡는 카리스마, 양동근 우스나비

 

▲ 조근조근 말투와 매력적인 미소, 최수진 니나 (좌)
끼 많고 능글맞은 마성의 김성규 베니 (우)
 

▲ 빠져드는 달콤한 목소리, 나하나 니나 (좌)
달콤함이라면 질 수 없다, 이상이 베니 (우)
 

▲ 흥 넘치는 파워풀한 상남자, 장동우 우스나비
 

뮤지컬 <인 더 하이츠>는 1.5세대 이민자로 슈퍼마켓을 운영하며 살아가지만 언젠가 고향으로 돌아가고픈 우스나비, 콜택시 회사에서 일하며 니나와 사랑에 빠지는 베니, 워싱턴 하이츠 밖의 세상을 동경하는 바네사, 스탠포드 대학을 입학했지만 금전적인 문제로 다시 돌아온 니나 등 워싱턴 하이츠에 살고 있는 이민자들의 삶과 꿈을 그린다. <인 더 하이츠>는 오는 12월 20일부터 2017년 2월 12일까지 예술의전당 오페라하우스 토월극장에서 만날 수 있다. [▶영상 보기]  [▶사진 더 보기]


글: 조경은 기자 (매거진 플레이디비 kejo@interpark.com)
사진: 배경훈 (Mr.hodol@Mr-Hodo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