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에 광팬이 될 것 같습니다 너무 감동이었습니다 많이 오래오래 흥하세요 ^^

좋은공연을 본다는 자체만으로 설레이는 계절입니다!
추워진 계절을 따뜻하게 보내고 싶은 마음이시라면,
이 공연을 추천합니다!
좋은 사람과 좋은시간 보내고 싶으신 분들에게도 강력추천합니다!
모두들 지친일상에서 벗어나 힐링하고 오세요^^
발전을 기원합니다~감사합니다!

만화를 연극으로 어떻게 연출할까요?
10번째 생일을 맞은 연극 <광수생각>을 보러 딸냄과 상명아트홀을 찾았어요.
집에 있는 광수생각 3권 시리즈를 다 훑고 간 녀석이라
이제 딸냄과도 사랑과 우정, 그리고 가족애를 함께 이야기 할 나이가 됐다 싶으니 기분 묘하네요.
더군다나 남편은 8년 전에 그 연극 봤다며 향수에 젖어하더라고요.
그래서 퇴근하는 남편과 혜화역에서 합류해 같이 봤습니다.

만화의 캐릭터를 연극에서 어떻게 살렸는지 제일 궁금했는데
사실 그 부분에서는 좀 뜨아한 느낌이었어요.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광수를 그렇게까지
어벙꺼벙하게 만들 필요는 없었지 싶었는데 바가지 머리에다 개콘 버전처럼 느껴져서 말이죠.
오히려 광수에 실망한 저와 달리 8년 전과 비교하며 남편이 지적한 캐릭터는 지원 역이었어요.
연기하는 역할과 배우의 닮음꼴이 관객들의 연극 몰입도에 중요한 요소라나 뭐라나요.

하지만 가족애와 우정, 사랑을 이야기하는 초점은 만화와 같은 맥락에서 유효했고요.
남편은 택시 장면에서, 저랑 딸냄은 광수 부모님이 흰둥이 수술비로 싸우는 부분에서
뭉클했답니다. 가만 생각해 보면 정말 생뚱 모르는 사람에게는 자신의 속마음을 잘도 말하면서
정작 서로를 너무 잘 아는 가족끼리 마음 닫고 말 안 하고 오해하게 되는 드라마 많잖아요.
우린 진솔하게 이야기하고 알콩달콩 행복하게 살자고 꼭꼭 약속 했어요.

ㅋㅋ 만약 제가 연애 시절로 돌아가 남편과 함께 이 연극을 봤다면?
마지막 떡볶이 프로포즈 씬이 제일 좋았을 것 같아요. 비록 백송이 꽃다발도 없고
화려한 이벤트가 아니더라도 진심어린 고백이 통한다면 아흑~ 몰라요, 몰라^^
역시 같은 작품도 나잇대 따라 어떤 입장에 놓여있느냐에 따라
그 상황을 이해할 수 있는 깊이와 폭이 다른 거겠죠.
그래서 세월이 지나도 여전히 잔잔한 감동과 여운을 남기는 것일 테고요.

암전될 때마다 스크린으로 만화가 스쳐지나가는 것도 쏠쏠히 보는 재미 있었어요.
게다가 커튼콜하고 다 마친 줄 알았는데 스크린에서 엔딩자막 올라가면서
배우 분들이 무대 한쪽에서 엔지 장면 연출하는 부분도 마구 웃겼네요. 연극에서도 가능한 거구나요~
함께 포토타임 찍으며 또 하나의 추억을 남겼습니다.

그 때 그 시절, 연재되는 만화를 꼬박꼬박 챙겨보고~ 광수생각 책 3권을 아직까지 책장에 잘 모셔둔
제 추억의 한 부분을 딸냄과 공유할 수 있어서 행복한 관람이었어요^^

10주년 기념 공연, 사랑, 웃음, 감동의 이야기

10년 전 가격 그대로

10번 째 생일 파티 연극 ''광수 생각''



광수 생각이 아주 오래 전에 신문 귀퉁이에 토막 만화로 실릴 때부터 애독자였다

1997년부터 2000년까지 조선일보에 연재되었던 만화였다

공감가는 만화는 오려서 따로 모아두기도 했다

서랍 어딘가를 뒤지면 아직도 있을 것이다

상명 아트홀은 혜화역 1번 출구 우측 골목에 바로 위치했다

아직 한 번도 들어가본 적이 없어 궁금했던 곳이다

건물 로비에서 1관과 2관 매표를 같이 하고 있다

1관에서는 ''S 다이어리''

2관에서는 ''광수 생각''



아담한 규모의 상명 아트홀 2관

객석을 대충 세어보니 약 80여 석 규모이다

만화 광수 생각과 잘 어울리는 무대 셋팅이다

연극 광수 생각은 만화 광수 생각을 어렴풋이 떠올리게 만드는 내용이다

기발하고 재치있는 각색과 깨알 재미로 관객에게 훈훈한 웃음을 전달한다

노란색의 상징인 광수 역의 전정로 배우님

표정 하나하나, 몸짓 하나하나 광수와 안성마춤이다

수많은 시간동안 노력한 결실이리라

박광수 역의 전정로 배우님

이지현 역의 박선정 배우님

이민혁 역의 김성윤 배우님

변숙자, 엄마 역의 김수진 배우님

아빠 역의 징비회 배우님

박현수 역의 김현정 배우님

여섯 배우들의 열연으로 궁금하고 기대했던 연극 광수 생각을 즐감했다

이들 배우의 앞날에 서광이 비추길 바래본다

대학로에서 아직 ''광수씨''를 만나지 못한 분들은 이번 기회에 꼭 만나러 가시길 바라며~

예전에 박광수의 ''광수생각''이란 만화가 참 인기가 있었는데 이 광수캐릭터로 연극을 예전에 봤었는데

다시 공연을 한다기에 봤는데 소품과 캐릭터가 너무 귀엽고 사랑스럽더라구요.

광수는 사랑스런 부모님과 놀기좋아하는 여동생과 단란하게 살고 있고 초등학교때부터 짝사랑하는 지현이와도 친구로 잘지내고 아무도 몰래 지현이를 도와 주고 든든하게 그녀의 곁에 항상 있다.

지현이도 이런 광수가 좋지만 좀처럼 광수는 지현이에게 마음을 고백하지 않아 지현이는 답답해하다가 돈많고 멋있는 민혁이가

지현이에게 대쉬하고 둘이 사귀는걸 지켜볼 수 밖에 없다.

옛날 생활도 하고 너무 귀엽고 사랑스러운 연극 재밌게 봤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