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작렬

추천해요. ^^
일단 블루스퀘어 삼성카드 홀은 2층 구석도 무대가 무척 잘보여요ㅋ
그리고, 워낙 김윤아님은 보이스가 매력적이시니까.!
그리고 그 노래에 대한 생각등을 설명하고 노래하시니까
이해도 쉽고, 또 김윤아님도 그런 생각을 하시는 구나 하고 공감하고..
김윤아님에 대해서 알게되는 시간이라 좋았어요.^^
아쉬운 점이 있다면,,
감상만 했다는 점이 아쉬웠어요.
관객들이 떼창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주시면 좋겠네용^^

예전부터 자우림, 김윤아의 음악과 목소리를 좋아해서 콘서트에 가고 싶다고 생각했었다.
하지만 매번 시간이 잘 안 맞고 사정이 안 되어서 가지 못했었다-
작년 12월에 했던 콘서트도 뒤늦게 알고 들어갔을 때에는 이미 매진인 상태였다;;
이대로 다음 앨범을 기다려야 하나 했었는데, 다행히 지방 공연 및 서울 앵콜 공연을 하는 것이었다~
비록 티켓 오픈에 맞춰서 티켓팅한 건 아니라서 자리는 그닥 좋은 자리가 아니었지만...
(티켓 오픈 때 했다고 해도 앞자리였을지는 알 수 없는 똥손이라도ㅠㅠ)
그래도 한 자리 내가 갈 자리가 있다는 것에 만족을 했다!
이번 앨범뿐만 아니라 지난 앨범들도 다 들으면서 공연일이 다가오기를 기다렸다.^^

공연장은 내가 도착했을 때에는 이미 사람들로 바글바글 북적였다.
생각보다는 팬 아닌 나 같은 일반인들도 꽤 많았던 것 같다-
공연은 대체적으로 방송을 통해 보았던 공감과 비슷한 느낌이었다~
지금까지 다녔던 공연은 토크할 때에는 관객과 소통하며 재미도 주려는 느낌이 강했다면,
김윤아의 공연은 토크 시간에는 강연 같은 느낌으로 곡과 앨범 자신에 대한 성찰이 느껴졌다!!
물론 재미를 주었던 다른 공연이 잘못되었다는 것은 아니다;;
재미도 공연에 있어서 없어서는 안될 요소이지만,
김윤아의 공연은 그 자체가 마치 하나의 앨범인 것처럼 토크까지도 가사집인 것처럼 짜임새 있는 느낌...
그리고 말할 땐 조곤조곤 예쁘게 말을 하면서도 노래할 때는 카리스마 보컬로 순식간에 변하는 모습!!
바로 내가 김윤아에게 반하게 된 그 모습이어서 감격스러웠다ㅠㅠ

특히나 이번 공연에서 인상깊었던 곡은 ''은지''와 ''나는 위험한 사랑을 상상한다.''였다.
은지에 대한 곡소개가 굉장히 인상적이어서 노래 시작전부터 울컥했다-
''은지''라고 하는 젊고 생기발랄한 친구를 알게 되었는데,
그 생명력을 보니 예전의 자신과 친구들이 떠올랐다~
하지만 내 친구들은 자신의 모든 것을 갈아서 사랑하는 사람, 가족들에게 쏟아부어 껍데기만 남았다;;
세상의 모든 ''은지들''이 자신의 생명력을 잃지 않고 살아가기를 바란다...
그 ''은지들'' 중의 하나가 나일수도 있다는 생각에, 마치 나에게 하는 말 같아서 울컥해 버렸다ㅠㅠ
그런 곡 소개를 듣고 나니 그 노래가 또 다르게 보였다!! 김윤아 콘서트의 마력인 것 같다.^^

그리고 ''나는 위험한 사랑을 상상한다.''는 무대 연출 자체가 무척 멋있었다.
목소리는 물론이고 표정(잘 보이지는 않았지만)과 손짓, 밴드의 연주와 조명의 효과까지 완벽했다-
남자라면 그녀의 마력에 빠져들 것만 같은 느낌이었다~
영상으로 남지 않아서 두고두고 볼 수 없는 게 안타까울 정도다;;
그리고 1부가 끝나고 나서는 자우림이 게스트로 나왔다!
늘 김윤아의 콘서트에는 자우림이 게스트로 함께 한다고 했다.^^
자우림이 벌써 올해로 20주년이라고 하는데, 10주년은 안식년처럼 그냥 넘어갔다고 했다...
하지만 올해는 앨범도 준비하고 공연도 계획중이라고 해서 또 많은 덕후들을 양산할 것 같다ㅠㅠ

자우림도, 김윤아도 이제 음악 인생 20년이 넘었는데도, 음악에 대해서는 항상 초심인 것 같다.
자우림이 결성하고 또 데뷔하게 된 계기를 얘기해 주었는데,
우연히 어느 그룹의 대타로서 무대에 서면서 데뷔할 기회를 얻었다고 마치 행운인 것처럼 말했다-
그러면서 자우림처럼 방송에서 뜨지 못한, 인디 밴드들이 결코 실력이 없는 게 아니라고;;
''마치 나의 꿈은 꿈이 아닌 것처럼''이라는 김윤아의 꿈 가사 한 구절이 떠오르는 이야기였다...
어쨌든 자우림을 이렇게 알게 되고 또 장수하는 밴드가 되어서 음악을 계속 들을 수 있어 감사하다~
20주년의 자우림 그리고 김윤아, 신기하게도 신인이 아닌데도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는 밴드이다!!
그런데 나 바보는 이 날도 잠을 2시간만 자서 공연 중후반에 많이 졸았던 게 정말 후회된다ㅠㅠ
다음번 자우림 공연 때에는 정신 똑바로 차리고 모두 다 눈과 귀에 담아서 와야겠다.^^

자리는 너무너무 불편했지만 김윤아님의 목소리 하나로 모든 것이 용서되던 공연이었어요 좌우앞뒤에 계신 많은 분들이 공연의 중반을 넘어서고 눈물을 흘리시는 것 같았어요 슬픈 건 아닌데 윤아님의 목소리를 듣다보니 저도 벅찬 마음에 눈물이 나더라구요 다음에는 좀 더 가까이에서 공연을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마음의 상처가 다 아무는 것 같은 따뜻한 공연이었어요

타인의 고통
마음을 치유받은 공연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