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소재는 나쁘지 않았다고 생각합니다. 나이차이 있는 커플이 사랑을 이룬다는 주제를 완성시키려면 어린 여자가 사랑에 눈이 멀어 다가가는게 자연스럽고 더 공감이 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하니까요. 그리고 마지막 결론도 잘 뽑아냈습니다. 남자와 여자 모두 처음에 말했던 꿈을 이루어냈으니까요. 연극을 보고 여자가 남자에게 빠지는 과정에 개연성이 좀 부족했다고 생각합니다. 연극내내 사랑이라는건 운명이고 여자의 첫사랑이기때문에 일어날 수 있는일이라고 말하지만, 연극에서 그려지는 남자는 처음부터 자신에대해 거짓말을 했고 여자에게서 항상 도망만 치려는 모습만 보였기때문에 여자가 남자에게 빠지는것도 개연성이 부족하고, 남자의 거짓말을 용서하고 계속 사랑에 빠지는것도 설명이 부족했다고 생각합니다. 바보온달과 평강공주 이야기로 풀어나가려면, 남자가 많은 나이가들도록 성공은 못했지만 꿈을 가지고있고 성실하고 노력하는 모습을 보였다던지, 그래서 그 모습에 반해서 여자가 비록 아무것도 현재 가진건 없고 나이 많지만 남자를 성공으로 이끄는 모습정도로 그려냈다면 더 완성도가 있지 않았을까 생각해봅니다. 특히, 여자는 어린나이에 무척이나 많은 재능과 능력을 가지고있는것으로 그려지는데 그걸 소재로 활용하지 못한면이 아쉽습니다. 그 훌륭한 능력을 뒤로하고 그저 봉사활동이나 다니는 여자로 그려지니 여자의 남자에대한 사랑이 그냥 처음하는 바보같은짓 정도로 느껴집니다. 차라리 남자가 부담을 크게 느껴 떠나가는 장면에서 남자에게 장문의 편지같은걸로 과제를 주고 남자와 다시 만나는 장면에서 힘들지만 그 과제를 다 성취해내서 성공에 이르게 했다고 묘사했다면 관객들이 더 카타르시스를 느끼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과제를 주고 그걸 즐겁게 풀어내는것도 좋아보입니다. 예를 들어, 술 끊기, 일주일에 책 한권씩 읽기, 혼자 거울보고 연기 따라하며 연습하기 같은 과제들은 재미있게 연극으로 풀어낼수도 있으면서 관객으로 하여금 더 강한 흥미를 유발하고 사랑의 개연성도 얻어서 집중할 수 있지 않았을까 합니다.

매현~이에요.

17년 3월 31일 금요일에 대학로 두레홀 4관
연극<오!마이러브>공연 후기 올립니다


서른 여섯 무명의 연극배우와
박사학위를 준비하는 당찬 스물넷.
그들에게 첫사랑이 찾아온다
알콩달콩한 사랑을 시작한 두사람.
이들의 첫사랑은 과연 해피엔딩일수 있을까???

미니락입니다. 이번 금요일에 다녀온 연극 오마이러브 후기 올립니다

낮 3시 공연이라 쉽진 않았지만, 회사 지인과 갔는데.
연인이나 아님 띠 동갑 커플이 보면 더 좋을 연극이라는 생각도 들었고. 어쨋든 묘한~

주인공 여배우인 이가영 역을 배우 박혜선님이 맡아주셨네요.
포스트 심은하라고 했나요... 전 좀 정보가 느려서 이번 연극을 통해 첨 뵈었는데
어쩜 그렇게 예쁘시고 매력이 넘치시는지! 게다가 너무나 열연을 해주셔서 감명깊게 보았답니다.

남주인공은 김휘연님. 이 분도 목소리 참 좋으시고 멋진 분이시네요. ^^

아. 쭉 보다보니 관객의 성향과 연령 대에 따라 느끼는 것이 많이 다르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실 이 컨셉이 좀 독특한 남녀 사이인데, 띠동갑이자 너무 다른 삶을 사는 남녀의 사랑이야기...

만일 아주 올드한 감성으로 본다면 도발적인 어린 여친이 부담스럽고 닭살 돋을 것 같이 느낄 것 같고.
아님. 아주 젊은 감성으로 본다면 극의 배경이나 느낌이 과거의 느낌이라 좀 낯설을 것도 같고.
하지만 첫 사랑을 떠올리는 데 있어서는, 그런 차이는 무의미하더군요.

좀 오글거리긴 했지만, 너무나 아름다운 배우분의 애교를 보며 즐겁기도 했고.
오래전 대학 때 첫사랑의 기억. 과 동기의 연하 여친의 돌발행동이 생각나 웃음도 났습니다.

이건 좀 추억을 되살리거나 나이 차가 많거나 경제적인 문제 등 서로의 여건 차이로 사랑을 이루지 못한
그런 분들께는 정말 너무 와 닿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네요.
4분 배우님들의 열정적인 연기에 박수를 보내고 싶은 무대였습니다.

2시간 넘는 공연을 통해, 첫사랑을 떠올리게 해주신 박혜선 배우님.
어느 소개글처럼 예쁨주의. 가 맞으신 듯. ^^

회사에 7살 연하와 사귀고 있는 동료에게 추천해주고 싶은 연극입니다. ^^

대학 1학년, 늦은 첫사랑에 빠져 비오는 날 우산도 없이 기숙사 앞에 우두커니 서 있던
제 그 때의 감성이 떠올랐던 연극. 오마이러브. 추억이 생각나는 연극입니다. ^^

http://blog.naver.com/shengyu2/2209734375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