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듯 짧은듯 한시간 반이 훌쩍
종교극이라는 두려움과 걱정은.. 없어도 될뻔했네요 ^^
점점 진행될수록 인간 자체와 그들이 처한 상황을 바라보게되어 공감할 수 있는 부분들도 많았거든요~
루터가 비텐베르크로 갔을 그 당시에는 함께 토론할 거리가 있으면 교회 정문에 대자보를 붙이는 전통이 있었다고 하네요 그걸 본 사람들과 토론의 장이 열리는거죠~^^
그래서 루터도 처음엔 그럴 의도로 ''95개 논제''를 붙인거였다고 합니다.(네이버 도움 ㅋㅋ)
"면죄부로 죄를 사하다" 이건 아무리 생각해도 말이 안되는거였으니..
돈 있는 사람은 천년의 면죄부까지도 구입해서 대대손손 가문을 구한다니... ㅡㅡ^
그렇지만..
사람들은 진리라고 믿고 있던 것에 대한 혼란을 두려워하다보니... 루터의 그 길이 더 힘들었으리라 생각이 들더라구요
집단에 반해 바른 말을 또는 다른 생각을 주장하다.. 그때나 지금이나 어려운 일이죠
말로만 유지되는 평화..
말로만 하고있는 회개..
그 옛날의 교회에서 면죄부가 천국행 티켓이 되어주었듯
지금의 우리에게도 남아있는 모습이 아닐까 생각해보게 되었어요
종교가.. 믿음이.. 그 이름으로 자신 또는 누군가의 욕망을 이루기위한 수단이 되지 않는 세상이기를 살짝 바래보며..
음.. 극으로 돌아와서... ^^;;
음향의 아쉬움에 대해 듣고 갔던터라 살짝 걱정했는데 조금은?! ㅎㅎ 개인별 차이가 조금..
소리가 약간 옷 입은 마이크가 몇개 있는 느낌이랄까... ^^;;;
그치만 그래서 더 그렇게 열창을 해주시나봅니다(안쓰럼)
개인적으로는 넘버가 참 좋더라구요..
어딘가 익숙한 느낌도 들면서 새로운?!
중간에 면죄부로 인한 빚 때문에 끌려가는 이들을 구해줬지만 신부이기에 원망의 대상이 되었던 루터에게 말하던 노래.. 왠지 제목이 "신이시여" 일것만 같은 ㅋㅋ
-신이시여 정말 여기 있다면 지금 우리 왜 이런 꼴이 됐오
저들은 배불리 먹고 사는데 우리는 왜 굶어 죽어가
신이시여 우릴 보고 있다면 지금 우리 왜 이리 비참하오.....
그 넘버 참 좋았어요 가사도 울컥하고 ㅠㅠ
딱히 그 시대가 아니었어도 사람들은 각자 그 세대의 짐을 지고 있다던 그 얘기가 생각나기도 하고 공감이 되더라구요
무언가에 대한 믿음으로 그것만을 목표로 달려가던 삶이 그로 인해 꺾이는 순간..
살면서 한 번쯤 겪게되는 그런 순간에 원망도 하게 되고 좌절도 하게 되잖아요
그래서 더 맘이 갔던것 같기도 해요 ㅠㅠ
그러나!!
이렇게 우울하고 암울하기만 하진 않습니다! ㅎㅎ
"믿음,소망,사랑,자유"가 제목인가싶은 넘버 그게 또 참 힘이 되더라구요
수녀님이 루터 신부님과 뜻을 함께 하기로 마음 먹고 둘이 함께 부르는 노래가 있는데요 같은 뜻으로 같은 맘으로 무언가를 함께 할 수 있다는 것에서 오는 기쁨과 위로와 행복은 종교적 믿음의 행위가 아니라도 참 힘이 되고 감사한 일인거 같아요
심지어 수녀님과 대화할 때 바라보던 루터 신부님의 눈빛은.... 가장 소중한 무언가를 바라보듯 참으로 달달하고 반짝였답니다. 크크크
주변에 그런 존재가 하나라도 있다면 세상은 참 살아갈만한~거죠~~ ㅋㅋㅋㅋㅋ
세세히 다 기억하긴 어렵지만..
보고나서 하루 이틀 지나면서 점점 문득 떠오르는 순간이 많은 공연임은 확실했습니다
떼창의 합이 조금 더 잘 맞아주었으면...
95조 논제를 외치는 루터의 감정선이 10으로 시작해서 10 10 10이 아니면 좀더 함께 고조될 수 있었을것 같은 아쉬움...
유아독존인듯 독제적이던 대주교가 결국 자신의 이득에 해가 될 루터의 존재감이 커질수록 점점 더 압박을 느끼며 루터를 제거하고 싶어하기까지의 감정선... 그러다 정말 미쳐버린듯 자신의 뜻이 곧 신의 뜻인냥 귀를 닫아버리는 모습... 왠지 배우라면 조금 욕심이 날 것만 같은 캐릭터라고 느꼈는데.. 개인적인 느낌으로는 노선이 살짝... ^^;; 일단은 목소리가 너무 ㅠㅠ 안들려요 ㅠㅠ 볼륨 스위치로 늘렸다 줄였다 하는 느낌 ㅠㅠ
그러나 중간 제가 좋아하는 그 넘버요 "신이시여" 그 넘버에 안무가 나오는데.. 살짝 똑!떨어지게 맞진 않았지만... 뭔가 그 부분을 보면서는 극장이 더 컸더라면 어땠을까, 저 인원이 더 많았으면 어땠을까, 그래서 저 떼창이 빵빵하게 꽉 차게 들려준다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만큼 뭔가 대극장에 보내놔도 좋을법한?! ㅋㅋㅋ
프리뷰이니 조금쯤의 아쉬움도 있었지만 그래도 첫만남의 느낌은 참 좋았습니다 ^^
더불어 다른 캐스트로 다시 보고픈 의지도 불쑥
종교극이라는 느낌에 멀리 하지 마시고 조금은 가벼운 맘으로 예매창 열어보심을 추천드립니다~
저는.. 후회하지 않았습니다~ ^^
와 정말 대단한 공연이었어요.
마르틴 루터의 종교개혁. 하나님의 말씀을 따르는 모든 시민들과 그를 가르치는 성직자들.
하지만 권력에 물든 성직자들의 욕심과 재물에 대한 욕망. 하나님의 믿고 성직자를 따르는 신도들
백성들의 피와 땀을 갈취하고 궁핍한 삶을 내 팽겨치는 그런 성직자들이 지금도 우리들 주변에 있지 않을까??? 정말 이 공연의 주제와 배우님들의 다양한 각자 배역이 주제가 무거운 내용이지만 아주 적절하게 관객들에게 과연 종교인들의 삶과 마음가짐이 진정 정해졌던 멋진 작품이었어요^^
이번 마르틴 루터 공연은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했어요~ 공연을 보는 내내 배우들간의 호흡, 각자의 역할에서 보여주는 열정이 느껴졌어요. 사실 뮤지컬은 잘 본적이 없었는데. 이번 공연을 통해 뮤지컬에 대한 관심을 가지게 된것 같아요~
제겐 특정한 종교는 없었지만, 충분히 마르틴루터를 이해하는데 도움을 받았네요.
루터 역할을 해주신 박스테반님 뿐만 아니라 극한 대립에 서있는 알브레드히트 역할의 김재민님의 연기가 빛을 발휘한 작품이 아닐까 합니다. 재연을 하신다고 하니.. 종교를 가지고 계신 분들이라면 꼭 한번 보시면 좋을거 같애요~
뮤지컬에서 가장 좋았던 부분은 안무였다. 굉장히 파워풀하고 가난한 사람들의 고통을 대변하기도 하는 등 전해지지 않은 대사를 안무로 느낄 수 있었다. 대극장이 아닌 소극장이다 보니 전달력은 좋았으나 중간 중간 스피커의 울림이 있어 아쉬움이 남았다. 알브레히트역을 맡으신 김재민 배우님이 굉장히 인상깊었다. 소리치는 모습이나 루터에게 화를 내는 모습이 돋보였다. 이런 부분에서 굉장히 고음으로 올라가다보니 마이크로 전달되는 스피커가 감당이 되지 못하는 듯 했다.
중간에 ​마틸다와 데이브가 만났던 이야기를 하면서 카타리나와 루터를 연결시켜주는 장면을 넣은 이유를 전혀 모르겠다. 의도를 알 수 없어 빼고 가는게 더 좋지 않았을까 싶다. 이때 유스투스역의 정현승님이 바나나를 기타로 치는데 귀여우셨다. 내용이 무게가 있음에도 마틸다역의 박지혜님과 데이브역의 이동희님의 열연으로 너무 무겁게만 느껴지지 않고 활력이 넘쳤다. 소소한 웃음포인트가 있어 더 즐거운 시간이었다.
개혁을 이뤄나가는 루터의 삶을 그려내는 극이었기에 초반보다는 후반부가 굉장히 와닿았다. 한장면 한장면 모두 훌륭했지만 중반부에 거리에서 만난 사람들이 왜 우린 비참하냐고 묻는 장면에서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다. 내가 종교를 가지면서 했던 의문을 보여주는 것 같아서인 것 같다.
수많은 사람들이 루터이기 보다는 유스투스일 것이다. 나도 유스투스처럼 행동하는 용기가 부족함을 느낀다. 부당한 현실에 굴복할 수 밖에 없었던 일들. 자신의 소신을 가지고 살아가기에는 무섭다. 핍박당해야 하는 현실이, 나로 인해 슬픔을 겪어야 할 내 사람들. 어느것 하나 괜찮은 것이 없다. 그러나 루터를 통해 우리는 할 수 없어 할 수 없어라고 수동적으로 앉아만 있기 보다는 작지만 무엇인가를 시도할 때 변화가 일어날 수 있다는 것을 배웠다. 그는 그 시대의 성직자이면서도 어둠을 밝히는 희망의 불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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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를 가지고 있는 분이라면, 자신의 믿음이 흔들리고 있는 사람이면 추천합니다. 루터를 통해 보여주는 주님 앞에 우리가 자유라는 사실을 다시한번 느낄수 있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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